정기예금 2000만 원 해지하려던 어르신 보이스피싱 감지 도움 줘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은행 부산지점 직원들이 침착한 대응으로 2000만 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제주은행 부산지점을 방문한 고령의 어르신이 정기예금 2000만 원을 해지하면서 전액 현금 인출을 요청하던 중 누군가로부터 계속 전화가 걸려오는 등 보이스피싱이 의심돼 담당 직원이 현금 인출을 중단하고 책임자에게 보고가 이뤄진 것.
이에 이창안 부산지점장이 어르신에게 누구와 통화했는지 묻자 “며칠 전 아들이 보증을 잘못 서서 사채업자에게 납치돼 있다는 전화를 받았고, 사채업자가 현금을 요구해 정기예금을 해지하려고 왔다”고 답한 상황이었다.
이 지점장은 곧바로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이라는 것을 어르신에게 인지시키고 자녀와 직접 통화를 연결해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해드린 뒤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업무 처리까지 도움을 줬다.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는 다양한 수법으로 상황판단이 어려운 고령층을 노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이번 사례도 발신자를 자녀 이름으로 표기하는 등 치밀한 수법으로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에서 현금 인출 사유를 확인할 때도 병원비나 자녀 용돈으로 쓸 거라고 말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제주은행 소비자보호실 관계자는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은 점점 교묘해지고 있어 예방이 최우선”이라며 “제주은행 전 영업점은 보이스피싱 상황을 대비해 가상훈련을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을 통해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