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제주고향사랑기부제, 소액 기부자들의 참여 빛났다
제주고향사랑기부제, 소액 기부자들의 참여 빛났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4.01.04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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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만6003명 참여 18억2300만 원 실적 거둬
기부자 수 전국 243개 지자체 중 1위, 모금액 2위

소액 기부 중심 홍보전략 주효 … 수도권 30~40대 직장인 다수
지난해 2월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서울 김포공항에서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지난해 2월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서울 김포공항에서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지난해 제주고향사랑기부제에 1만6003명이 참여, 모금액 18억2300만 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도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광역 17, 기초 226) 가운데 기부자 수 1위, 모금액 2위로 전국 최고 수준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대부분 자치단체의 기부자 수가 5000명 이하인 데다, 전남 담양군(1만2000명)을 제외하고 최상위 실적을 거둔 다른 지자체들도 기부자 1만 명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파악돼 기부자 수로는 제주도가 독보적 1위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 고향사랑기부에 참여한 핵심 연령대는 직장인이 주류를 이루는 30~40대로 전체 기부자의 64%를 차지했다.

또 10만 원을 기부한 소액 기부자가 전체 90% 이상인 약 1만5000명으로 확인돼 제주가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지자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기부자의 비율이 56.8%로, 수도권 지역에 사는 30~40대가 제주에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했다는 것이 확인됐다.

100만 원 이상 고액 기부자는 재외도민, 출향민, 운동선수, 가수, 배우, 기업 대표 등 109명이었다. 이들의 기부금액은 2억6000만 원에 달한다.

제주도는 고향사랑기부의 지속성과 확장성을 위해 고액 기부보다 소액 기부를 중심으로 홍보 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기부자들을 위한 답례품도 제주 감귤, 제주산 돼지고기, 수산물 꾸러미, 갈치, 오메기떡, 탐나는전 등 경쟁력 있는 특산품을 선정했다.

또 제주고향사랑기부가 제주의 청정 자연과 환경을 지키는 일에 사용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수도권을 중심으로 제주고향사랑기부 홍보활동을 전개하는 등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홍보 전략을 수립했다.

제주도는 수도권 거주 직장인과 기업을 찾아가는 것은 물론 청계광장, 킨텍스, 봉은사 등 다중집합 장소 홍보 캠페인과 ‘마음의 고향 제주와 함께하는 어울림마당’ 문화행사를 서울에서 개최한 바 있다.

소중한 기부금을 도민‧관광객들과 함께 멸종위기종인 제주남방큰돌고래를 지키는 고향사랑기금 1호 사업인 ‘제주남방큰돌고래 친구와 함께하는 플로깅 행사’ 추진에 투입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기존 기부자가 다시 제주에 고향사랑기부를 할 수 있도록 제주 기부자만을 위한 특별 예우를 시행하고 있다.

10만 원 이상 제주에 고향사랑기부를 하고 제주도 누리집에서 발급받은 기부증서 ‘탐나는 제주패스’ 또는 ‘고향사랑e음’의 기부내역을 제시하면 기부일로부터 1년 간 성산일출봉, 돌문화공원 등 35곳의 공영관광지 입장료를 무료 또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영훈 지사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첫 시행된 지난 1년간 제주를 마음의 고향으로 삼아 기부해준 모든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기부자 우대 시책 다양화, 기부자의 공감과 효능감을 이끌어내는 지정 기부사업 발굴 등 제주를 응원하는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에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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