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한라산 교통혼잡 잡는다" 1100도로~영실 셔틀버스 도입?
"한라산 교통혼잡 잡는다" 1100도로~영실 셔틀버스 도입?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2.26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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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세계유산본부, '보전관리계획'에 셔틀버스 내용 추가
영실 입구 및 1100도로 교통혼잡 완화에 긍정적 영향 기대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1100도로의 교통혼잡 완화 등을 위해 환승주차장과 셔틀버스 도입 등의 계획을 '제3차 한라산국립공원 보전관리계회'에 담았다. 사진은 많은 차량들이 몰리면서 한때 교통이 마비됐던 2021년 겨울 1100고지 휴게소 인근 도로./사진=미디어제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1100도로의 교통혼잡 완화 등을 위해 환승주차장과 셔틀버스 도입 등의 계획을 '제3차 한라산국립공원 보전관리계회'에 담았다. 사진은 많은 차량들이 몰리면서 한때 교통이 마비됐던 2021년 겨울 1100고지 휴게소 인근 도로./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겨울철 눈이 내릴 때마다 극심한 교통혼잡이 펼쳐지는 1100도로에 교통혼잡 완화를 위한 셔틀버스가 도입될 방침이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23일 오후 제주연구원에서 향후 10년간 한라산국립공원의 자연환경·생태계 및 문화자산 보전·관리를 위한 ‘한라산국립공원 보전관리계획’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한라산국립공원 보전관리계획은 10년 단위로 마련되는 법정계획이다. 이번에 마련되는 보전관리계획은 제3차 계획으로, 지난 2014년 마련된 제2차 보전관리계획에 이어 2033년까지 한라산국립공원 체계적으로 보전 및 관리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제3차 보전관리계획의 '초안'에 따르면, 세계유산본부는 1100도로로 진입할 수 있는 어리목 탐방로와 영실 탐방로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계획 중이다. 

환승주차장과 함께 셔틀버스를 도입, 이를 통해 영실탐방로 일대와 1100고지 일대의 주차난과 교통난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성수기 영실 탐방로와 1100도로의 교통혼잡은 상당한 정도다. 영실 탐방로의 경우는 철쭉이 피는 봄이나 단풍 시즌, 혹은 겨울철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1100도로에서 영실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진입로에 갓길 주정차가 이어지곤 한다. 

이렇게 되면 도로가 매우 비좁아지면서 차량의 통행이 힘들게 되고, 버스가 올라가기 힘든 상황이 펼쳐지면서 교통난이 가중된다. 

겨울철에는 1100고지 휴게소와 어리목 입구 등에 설경을 감상하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갓길 주정차가 극심해지고, 이로 인해 1100도로 전체에 교통혼잡도가 올라가기도 한다.  

지난해 1월에는 이로 인해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지자 사상 처음으로 기상악화가 아닌 교통혼잡을 이유로 1100도로가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25일에도 설경을 즐기려는 이들이 1100도로로 몰리면서 수km에 걸쳐 거북이 운행이 이어졌었고, 올해 1월27일에도 극심한 교통혼잡이 발생했었다. 

이와 같은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용역을 맡아 진행한 제주연구원 등에선 산록도로와 1100도로가 만나는 제주시 방면 1100도로 입구 삼거리에 환승주차장을 만든다는 구상을 내놨다. 

한라산을 탐방하려는 이들이나 1100고지 휴게소 등을 방문하려는 이들은 이 1100도로 입구에 조성된 환승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1100도로 입구와 영실까지 왕복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현재 대중교통을 이용해 1100고지나 어리목 및 영실을 가기 위해선 제주시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탑승한 뒤 약 1시간 가량을 이동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이동 시간이 상당할 뿐만 아니라, 하루에 운행하는 버스 자체도 매우 적기 때문에 이용객들의 불편이 상당한 정도다. 

하지만 1100도로 입구에 환승주차장이 조성되고, 여기서 셔틀버스가 운행되게 된다면 버스를 이용해 어리목 및 영실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상당히 줄어드는데다, 버스의 운행횟수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버스이용객 들의 편의를 상당히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유산본부 측은 이 셔틀버스에 대해 '전기버스'를 우선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향후 제주도 대중교통과 등의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치면서 계획 추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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