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30 (일)
기고 해빙기 산행 이렇게 준비하세요
기고 해빙기 산행 이렇게 준비하세요
  • 미디어제주
  • 승인 2024.02.2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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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제주소방서 119구조대 소방교 김대현
제주소방서 119구조대 소방교 김대현
제주소방서 119구조대 소방교 김대현

유독 추웠던 겨울이 가고 봄이 다가오고 있다. 겨울이 가기 전 마지막 눈구경을 위해 한라산을 찾는 도민과 관광객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해빙기에 접어들고 있는 요즘 안일한 생각으로 등산장비 등 유사시 필요물품 준비를 소홀히 하고 산행에 나서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응달진 산속은 아직도 얼어 있거나 눈이 남아 있고, 또 겨우내 얼어 있던 지표면이 낮 동안에는 햇살에 녹아 약간의 충격에도 힘없이 무너져 각종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산악사고의 종류에는 실족 등에 의한 미끄러짐, 추락, 그 외 음주 후 체력을 감안하지 않는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탈진, 저체온증 등 유형도 다양하다. 특히 음주 후 무리한 산행은 혈압을 상승시켜 심장발작이나 뇌졸중 등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음주산행은 절대 금해야 한다. 이처럼 사고가 많은 해빙기에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음지에 남은 잔설이나 얼음, 눈이 내릴 것에 대비한 아이젠ㆍ스패츠ㆍ스틱과 발이 젖을 수 있으므로 방수처리가 된 등산화를 필히 준비한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고 날씨가 급변하며 산행조건이 겨울과 같으므로 보온용 의류를 휴대하고, 어둠에 대비한 랜턴과 비상식량 및 보온병에 따뜻한 차나 음료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2명 이상이 함께 아침 일찍 산행을 시작해 해지기 한두 시간 전에 하산을 끝낸다. 만약 안전사고를 당하면 등산로에 설치된 위치 표지판 번호를 숙지하여 신고시 활용한다.

저체온증 증상시에는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한편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재질의 등산복과 여벌옷 등으로 열손실을 방지하며 신속히 하산하여야 한다.

산행길은 건강한 사람에게도 힘든 운동이다. 그러므로 나는 괜찮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준비를 소홀히 하여 산행을 하게되면 안전사고를 당하기 십상이다. 자신의 건강과 체력에 알맞고 준비를 철저히 하고 해빙기 등산으로 겨우내 움츠렸던 몸에 활력을 불어 넣는 안전한 산행이 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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