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청소년과 교류하며 마을 살릴 의견 내기도
호꼼슬로 작은도서관의 청소년 기자들인 ‘티나는제주, 청소년활동단’(이하 티나는제주) 단원들이 필리핀에서 봉사를 하며, 나눔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티나는제주는 지난 겨울방학을 활용, 필리핀의 소옹덤사이트를 찾았다. 이 마을은 쓰레기마을로 알려지는 등 이웃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곳이다. 티나는제주는 소옹마을에서 현지 청소년들과 교류하는 등 ‘미래의 어른’인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찾아냈다.
티나는제주는 소옹마을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 직접 모니터링하는 열의를 보였다. 우선 학교교육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아이들의 놀 공간의 중요성을 필리핀 현지의 청소년들과 함께 인지하게 됐다.
특히 소옹마을은 각 나라에서 수입된 쓰레기가 넘치기에 티나는제주는 쓰레기더미를 차단하는 담벼락 만들기 등도 제안했다.
한편 이번 티나는제주 활동은 제주3662지구 서부로타리클럽의 후원이 큰 보탬이 됐다. 올해 7월은 필리핀에서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은 소옹마을 봉사활동을 다녀온 단원의 글 : 제주동초등학교 조예나
오늘은 쓰레기 마을에 갔다. 처음이기에 기대를 걸지 않았다. 오히려 좋지 않을 곳이라는 생각이 우선 들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나쁘지 않았다. 그냥 쓰레기가 옆에 많을 뿐이었다.
댄스 연습을 하고, 댄스를 끝낸 뒤 색연필과 스케치북을 나눠주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내가 다 뿌듯하고 기뻤다.
아이들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행복한 얼굴로 뛰어오고 계속 인사를 건네주었던 밝은 미소의 아이들이 아직도 머릿속에 맴돈다.
우리에겐 작을 수도 있는 색연필과 스케치북이 그 아이들에겐 아주아주 크고 소중한 것 같았다고 생각한다.
계속 밝은 미소로 나에게 인사를 건네주어서 아직도 그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다.
좋지 않은 환경에 살면 어떠한가? 그냥 마음이 따뜻하고 착하면 되는 것 아닌가.
우리가 춘 춤은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였다. 다함께 춤을 추었다. 춤을 출 때마다 아이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오늘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뭐니뭐니 해도 아이들이 나에게 인사해 주었던 일, 내가 직접 색연필과 스케치북을 나눠 주었던 일, 아이들이 계속 나에게 웃어 주었던 일이다.
다시 온다면 그곳에 있는 아이들과 더 같이 놀고, 한국과 필리핀의 전통 놀이를 같이해 본다면 더욱더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다음에는 색연필, 스케치북만 주는 게 아니라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후원을 많이 해서 더 살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