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스크림'가면의 남자, 왜 도청 앞에 섰나?
'스크림'가면의 남자, 왜 도청 앞에 섰나?
  • 김두영 기자
  • 승인 2009.10.29 11:4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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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료원 합의사항 이행 촉구 1인 피켓시위

영화 '스크림'에 나오는 가면을 쓴 남자가 매일 아침 9시 제주특별자치도청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매일 아침 9시부터 10시까지 제주도청 앞에서 가면을 쓰고 1인시위를 벌이고 있는 그는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의료연대제주지역지부 소속 강석수씨. 그는 손에 제주의료원의 노조탄압을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영화 '스크림'에서 범인이 쓰고 나오면서 유명해진 하얀 해골모양의 가면을 쓰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강석수씨.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착용했다는 그의 가면에는 영화 속 범인처럼 문제해결을 위해 끈질기게 버티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 "제주의료원 합의사항 지키지 않아 1인시위 나서"

강석수씨는 "제주도청의 중재로 제주의료원 노조가 한발 양보해서 잔업수당과 개인성과급에 대한 체불임금 지불액을 감액하고 체불임금을 6개월간 3번에 나눠 지급하도록 합의했지만 1, 2차는 지불했지만 3번째 지불에 대해서는 언제준다는 말도 없이 지급을 중단했다"고 피력했다.

그는 "제주의료원이 현재 경영이 어려워서 체불임금에 대한 지불을 못하겠다고 하고 있는데 만약 그렇다면 그 전에 미리 양해를 구하고 했으면 될 것 아니냐"며 "가타부타 말도없이 그냥 돈 없어서 못주겠다는 식으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합의는 왜 했느냐"고 질타했다.

또 강씨는 지난 추석 상여금을 비롯해 단체협약에서 약속한 야근수당 등의 특별수당에 대해서도 전혀 지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체불액이 쌓이면 이번과 같이 노조측이 양보해서 채불액을 감액하는 등 제주의료원만 이득을 보고 있기 때문에 제주의료원이 이같이 임금을 체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제주의료원이 노사정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이렇게 매일 아침 가면을 쓰고 제주도청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 "제주의료원 의도적으로 노조와의 교섭 피해"

강씨는 제주의료원 노조가 지속적으로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교섭을 요청하고 있지만 제주의료원이 의도적으로 이를 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병원측과 노조와의 교섭에서는 근무시간 4부터 5시까지 교섭시간을 마련할 수 있고 또 노조의 교섭위원회도 3∼4명 정도로 구성해 교섭해왔다"며 "그러나 제주의료원은 지금 교섭을 하고 싶으면 6시 이후에 나오라며 근무시간 중에는 교섭을 하지 말하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강씨는 "병원측의 요구대로 근무시간 외에 교섭장을 마련했지만 병원측이 한명도 교섭장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하며 제주의료원측이 계속 노조와의 교섭을 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가면을 쓰고 1인시위를 하고 있으면 다른 시위와는 다르게 지나가던 행인들이 다 한번씩은 쳐다보기 때문에 효과가 좋다며 앞으로 제주의료원이 노조와의 교섭에 응할 때까지 매일 제주도청 앞에서 1인 가면시위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공공서비스노조 의료연대제주지부는 오는 11월 2일과 3일, 5일, 6일 등 4일간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KBS제주방송총국 일대에서 40∼50여명 정도가 나와 제주의료원의 노사정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미디어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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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노동자 2009-10-29 23:26:49
점점 줄어드는 환자들
점점 늘어가는 불평 불만
점점 늘어가는 잡담 시간
-근무시간 족구하기
-근무시간 땡땡이 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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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늘어가는 도민의 혈세

무능한의료원관리자들 2009-10-29 14:44:01
신임원장 & 도공무원 파견후 커져만 가는 노사갈등~ 추석 상여금은 물론 노사정 합의한 체불임금도 안줘, 합의안도 이행안해, 교섭도 안해, 도공무원이 떡허니 사측의 교섭위원으로 나와??? 게다가 병원 관리자들의 거짓말은 날로 늘어나고.. 심지어 직원들조차 모든 관리자들을 거짓말쟁이라고 하고~~ !! 병원관리자들에게 주는 연봉이 아깝기만.. 병원이 산으로 가는지 바다로 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