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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목관아 인근 대순진리회 건축신축 '갈등'
제주목관아 인근 대순진리회 건축신축 '갈등'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1.24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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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지역 주민 24일 도지사 면담 '2개동 분리 건축 등 요구'

제주목관아지 인근에 (재)대순진리회의 건물 신축사업과 관련해 지하 문화재층 보존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과 대순진리회간 갈등도 더욱 첨예화되고 있다.

대순진리회는 지난 2004년 3월 목관아지에서 60m 떨어진 제주시 일도1동 1401의 1 일대 579평방m에 지상 5층, 건축 연면적 1400여평방m 규모의 교육관 신축허가를 받고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인근 주민들의 건축반대로 2년여간 마찰을 빚고 있다.

더구나 최근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재연구소가 지난 19일 오전 대순진리회 교육관 건립예정지에 대해 형질변경에 따른 매장문화재 조사를 실시한 결과 탐라시대 후기(통일신라)의 회청색경질도기편이 발견됐다.

따라서 제주시는 지난 20일 국가지정 사적 제380호인 제주목관아지 인근에 건물을 신축하려는 대순진리회에 대해 지하 문화재층을 보존하도록 통보했다.

제주시는 대순진리회의 교육관 신축 예정부지의 지표아래 40-50cm까지는 매립층이 확인됐으나 그 아래 깊이에서는 조선시대 문화층과 수혈유구 등이 확인된다는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지표하 60cm까지만 터파기 굴착을 허용키로 했다.

여기에 지역주민들도 건축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인근지역 주민대표들은 24일 오전 제주도청을 방문해 김태환 제주도지사를 면담하고 3개항의 주민 요구사항이 수용될 수 있도록 제주도가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주민들은 "5층 건축을 3층으로 축소하고 1개동을 2개동으로 분리해 건축해야 한다"며 "또한 교육관 허가내용을 숙소전용으로 용도 변경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이 신축건물 주변 및 숙소 내에서는 포교활동을 금지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 3가지 요청사항 중 포교활동 금지 및 숙소전용 용도변경 등에 대해서는 대순진리회와 주민들간 어느정도 의견을 접근했으나 5층 건축을 3층으로 축소하고 1개동을 2개동으로 분리해 건축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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