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봉기가 일어난 배경에는 30% 넘는 젊은 층의 실업문제와 장기 집권했던 독재정권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 폭발이 지금 요르단, 예멘, 이집트, 수단을 거쳐 알제리 리비아, 바레인 등으로 도미노 현상처럼 번지고 있다.

이 중동사태로 인하여 리만쇼크로부터 그나마 이겨내며 약진하고 있는 세계와 우리나라로서는 여간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우리 경제는 모두가 다 알고 있듯이 제조업 비중이 높아 원유에 의한 의존도가 높은 편의 산업구조이기 때문이다.

지금 내전 양상을 겪고 있는 리비아는 세계 15위의 산유국이자 12위의 원유 수출국이라고 한다. 하루 165만 배럴을 생산하면서 971만 배럴의 사우디, 421만 배럴의 이란, 248만 배럴의 쿠웨이트, 181만 배럴의 알제리에 이어 중동지방의 5위 원유 생산국이다.

리비아가 내전 상황으로 돌입하면서 두바이유 가격으로 배럴당 110달러에 육박하는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고 중동지방의 민주화 도미노 현상이 가속될 시에는 140달러, 사우디나 이란의 민주화 시위로 원유생산이 차질을 빚을 시에는 200달러를 넘는 제3차 오일쇼크를 맞이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심스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소비량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내건 약속 중에서도 중동지역 원유의존도를 크게 낮추겠다는 의지와 함께 대체 에너지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하여 지금 착실히 추진 중에 있다고 하니 환경과 미래를 준비하는 신선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미국 해조류 바이오 연료시장은 2012년에서 2018년 사이 연평균 115%라는 매우 빠른 속도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는 전문가의 보고서에 부러움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도 중앙정부에서 화석연료인 석유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 부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준비하고 있다.

필자도 2011. 1. 7일자 기고 “미래 신산업인 3세대 바이오에탄올 사업으로 승부하자!”를 통해 우리 도가 해조류를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생산 분야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고 지금 시작해야 함을 간절한 호소와 함께 역설한 바 있다.

수입원유의 대다수를 중동지방에서 들여오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원유파동에 대한 원유수입국의 다변화를 모색하는 것도 안정적 공급 차원에서 하나의 방법이 되겠지만, 근본적으로 우리나라도 미국이나 중국, 일본, EU처럼 대체 에너지개발을 범국가적 차원으로 서둘러서 시작해야 다가올 미래 에너지전쟁에서 선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 도는 지역적으로 섬 전체가 해수면과 접해 있기 때문에 해조류를 이용한 대체 에너지 개발에 아주 유리하면서도 또 높은 수준의 해조류 양식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하루빨리 해조류를 이용한 바이오 에탄올 생산 및 대체 에너지 개발에 우리 모두 관심을 가져 다가올지도 모를 끔직한 '3차 오일쇼크'에 대비하는 현명함을 발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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