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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의 왜곡.역할 망각 도의회 각성부터 하라"
"민의 왜곡.역할 망각 도의회 각성부터 하라"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6.07.07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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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저지 비대위, "형정부의 독단.독주부터 바로 잡아야"
8일 '한미 FTA 2차협상 중단, 협상 내용 공개 제주도민 결의대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7일 한.미 FTA협상시 오렌지 등 감귤류를 협상품목에서 제외해줄 것을 정부에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한 것과 관련 제주도내 농.축.수산 단체들이 도의회를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제주도내 39개 농어업인 및 축산관련 단체 등으로 구성된 '한미 FTA 저지를 위한 제주도 농축수산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도의회는 감귤 예외품목 지정에 목매달기 전에 밀실협상.졸속협상으로 치닫는 행정부의 독단과 독주부터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비상대책위는 "제주도의회 의원들은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절망하는 제주 농업인들의 목소리가 단지 '감귤'때문 이었다고만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한미 FTA로 인한 농업문제는 단지 감귤 만의 문제가 아닌 제주도내 농.축.수산물 전체"라고 꼬집었다.

비상대책위는 "오늘 도의회는 두가치 측면에서 결정적인 잘못을 했다"며 "첫째, 한미 FTA 협상 자체에 반대하는 도민들의 목소리를 감귤이 예외품목으로 지정되면 한미 FTA협상에 동의할 수 있음을 자인한 용서못할 민의왜곡"이라고 비난했다.

비상대책위는 또 "한미 FTA 1차협상의 내용 및 2차협상의 구체적 방향에 대한 공개를 당당하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감귤 예외품목지정이라는 애처로운 구걸부터 한"꼴이라며 "이는 행정부를 견제하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망각한 직무유기"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비상대책위는 "아직도 늦지는 않았다"며 "도의회는 감귤 예외품목 지정에 목매달기 전에 밀실협상.졸속협상으로 치닫는 행정부의 독단과 독주부터 바로잡아라"고 촉구했다.

비상대책위는 "이것이 제주도의회의 존재 이유이자 본연의 사명"이라며 "도의회는 정부의 한미 FTA 협상 내용에 대한 공개부터 요구하고 제주도 당국에 한미 FTA로 인한 감귤 이외의 농.축.수산업 품목들에 대한 피해계측부터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비상대책위는 오는 8일 오전 10시 서귀고등학교에서  '한미 FTA 2차협상 중단, 협상 내용 공개 제주도민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비상대책위는 이날 오전 10시 서귀고등학교에서 약식 결의대회를 갖고 농사용 차량 300대를 동원 동.서로 나눠 제주시로 출발, '한미 FTA 저지 전도차량 선전전'을 갖고 오후 4시 제주시 종합경기장에 집결, 마무리 결의대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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