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폭우속에서 조난당한 한라산 등산객 2명이 21시간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9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등산객 이모씨(48.대전시 중구)와 배모씨(56.여) 등 2명이 이날 오전 7시30분께 한라산 아랫방아 오름 남동쪽 500m지점에서 구조대에 발견되면서 무사히 구조됐다.
현재 이들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이들이 하산하는대로 등반금지구역에 들어간 이유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씨 등은 지난 8일 오전 10시2분께 출입이 통제된 백록담 남쪽 해발 1700m지점인 방아샘 인근에서 길을 잃으면서 국립공원관리사무소로 구조를 요청했다.
이에 윗세오름대피소 근무자가 현장에 급치 출동했으나 자리를 옮겨 버리면서 구조에 실패했다. 또한 조난지점인 윗새오름 윗쪽은 당시 짙은 안개로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상태여서 구조작업이 쉽지 않아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이에 구조대는 구조견까지 투입, 밤샘수색작업을 펼친 끝에 조난 21시간만에 이들을 무사히 구조했다.
한편 이번 구조작업에는 국립공원 직원과 제주적십자산악안전대, 119구조대, 군인.경찰구조대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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