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철 맞아 빈번하는 자동차 사고는 해마다 TV나 신문지상에서 보게 됩니다.
이런 사고들 중에는 안전벨트를 맸다면 피할 수 있었다는 얘기도 덧붙여서 나옵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한 휴가가 결과적으로는 사고로 인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휴가가 되어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되고 맙니다.
누구나 운전을 하려면 운전면허증을 취득해야 하고 운전면허증을
취득하려면 면허시험장에서 기능시험과 도로주행 시험을 보게 됩니다.
시험 볼때는 누구나 차에 올라타면 우선 안전벨트를 맵니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감점 요인이 되기 때문이지요.
저 역시도 그랬고 운전을 하시는 분이라면 모두 그랬을 겁니다.
하지만 면허를 취득하고 운전이 익숙해 지다보면 이 안전벨트란 놈이 귀찮아 집니다.
괜히 숨쉬기도 답답한거 같고 차내에서 움직이기도 불편하게 느껴 집니다.
그리고 TV에서 사고소식을 접하게 되면 '나도 이제부터는 안전벨트를 매야 겠구나.'하고 생각하지만 실천으로 옮기기에는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결국 사고가 나서야 때늦은 후회를 하게 됩니다.
안전벨트의 착용이 모든 교통사고의 사상자를 줄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고,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 (특히
앞좌석에 탑승하였을 때) 위험한 상황을 가져온다는 점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안전벨트 착용에 대한 그릇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사고를 당하였을 때 안전벨트의 착용으로 오히려 차안에 갖혀 있게 되는 것은 아닌지, 차 밖으로 튕겨나가는 것이 차라리 안전한 것은 아닌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도 핸들을 꼭 잡으면 되고 그렇게 할 수 있다든지...
교통사고의 통계는 차안에서 안전벨트가 생명을 보장하는 가장 중요한 장치 중 하나라는 사실을 확고히
보여줍니다.
모든 유럽인들이 안전벨트를 착용하였을 경우 유럽 전체로 볼 때 연간 7500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고 더욱이 많은 부상자와 그에 따른 막대한 의료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48km/h의 속도로 충돌시 뒷좌석에 탑승한 어른의 경우 코끼리의 무게와 같은 약 3.5톤의 힘을 받고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 차안의 운전자 뿐 아니라 앞, 뒷좌석 승객 모두 사망하거나 심한 부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임산부의 경우 벨트의 착용이 불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벨트의 착용이 임산부는 물론 태아의 안전에도 매우
중요합니다.
2점식 벨트는 가슴과 복부 사이와 복부 아래로 위치하도록 조절한 뒤 히프를 가로질러 착용합니다.
안전벨트를 매는 습관.
작은 것이지만 사고로부터 여러분을 지켜 드립니다.
<오승보 순경 / 제주경찰서 중앙지구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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