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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군사요충 '별방진' "본격 정비에 나선다"
동부 군사요충 '별방진' "본격 정비에 나선다"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4.03.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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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순력도 가운데 별방조점
제주동부 핵심 군사적 요충지인 별방진(別防鎭)이 본격적으로 정비에 나선다.

제주시는 구좌읍 하도리에 자리한 도지정 기념물 제24호 별방진을 체계적으로 보존·정비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별방진 보존·관리 및 활용계획 수립’용역을 올 8월까지 앞으로 5개월 동안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제주 동부 방어의 요충지에 자리한 별방진의 문헌·현지조사를 통해 시설의 원형과 변천과정을 검토해 나감으로써, 조선중기 왜구와 격전지로서 ‘별방’(別防)이란 이름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 용역은 △별방진의 문헌조사 및 선행연구 조사 △현존 성곽 실태 및 내부 여건 분석 △문화재보호구역 및 지정범위 검토 △단계별 성곽 및 성곽시설물 보수․복원 계획 수립 △주변 문화유산과 연계한 문화·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을 종합적으로 고찰, 보존·정비방향을 설정하게 된다.

별방진을 도지정 기념물 제24호로 지정한 뒤 제주시는 1994~2006년까지 성곽 550m와 치성 1곳을 보수·복원했다. 2010년 성안의 샘물을 복원· 관리해 오고 있다.

별방진은 제주 관방시설(關防施設)의 핵심요소인 3성(城) 9진(鎭) 가운데 하나로 비교적 성곽이 많이 남아 있어 성곽 연구의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규모가 둘레 2390자, 높이 7자인 별방진은 1510년(중종 5년) 장림 목사가 우도에 왜선이 자주 정박하므로 이를 경계하기 위해 김녕방호소를 별방으로 옮겨 진성을 축성했다고 기록되고 있다.

타첩 139개, 격대 7개, 동서남의 3문과 성내에는 객사, 사령방, 창고, 군기고 등과 함께 18세기 중엽엔 2개의 샘물이 있었다고 한다.

타첩은 성벽 위에 설치하는 낮은 담장이다. 적에게서 몸을 보호하고 적을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구조물이다. 여장 또는 여첩, , 성가퀴 등으로 다양하게 부른다.  

격대는 성벽 일부를 돌출시켜 적의 접근을 조기에 관찰하고 성벽에 접근한 적을 정면이나 측면에서 공격할 수 있는 시설물이다.

제주시관계자는“‘별방진’의 체계적인 복원·정비와 역사문화 관광자원화 방안 마련 등 지역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중장기적 마스터 플랜을 마련하겠다”며“조선시대 제주 특유의 관방시설의 역사적 숨결과 조우하는 별방진의 옛 위용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주홍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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