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지역 토지거래가 제2공항 사업 예정지인 성산읍을 제외하고 안정되는 모습이다.
서귀포시는 올해 상반기 동안 토지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부동산 시장이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거래된 토지는 1만6824필지에 1559만3000㎡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7124필지 2046만6000㎡에 비해 필지 수로는 1.8%, 면적으로는 23.8%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남원읍의 토지 거래가 가장 많이 줄었다.
남원읍의 올해 상반기 토지 거래는 1202필지 171만4000㎡로 지난해 1746필지 336만8000㎡와 비교하면 필지 수로는 31.2%, 면적으로는 49.1% 급감했다.
대정읍도 지난해보다 거래 필지 수가 457건(16%) 줄었고 면적도 14.3%(32만1000㎡) 줄어들었다.
그러나 성산읍의 경우 여전히 토지거래가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산읍은 올해 상반기 동안 1484필지 234만4000㎡의 토지가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06필지 206만6000㎡와 비교할 때 필지 기준 13.6%, 면적 기준 13.5% 증가한 것이다.
특히 필지당 거래면적을 보면 서귀포시 전체 평균이 1필지 당 926.83㎡지만 성산읍은 1579.51㎡로 약 70% 가량 넓은 것으로 파악됐다.
필지당 평균 거래면적이 가장 넓은 곳은 안덕면으로 1필지 당 1732.40㎡다.
안덕면은 지난해보다 토지거래 필지 수로는 1.8%, 면적으로는 23.1% 증가했고 표선면은 필지 수가 0.8% 늘었으나 면적으로는 28.9% 감소했다.
서귀포시는 토지거래 감소에 대해 성산읍 전 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투기성 토지 쪼개기 분할 강력 차단, 부동산 다운계약 의심거래 정밀조사 등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부동산 투기 방지를 위해 부동산 투기 TF를 구성,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투기 의심 거래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는 등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지속적인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