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기간 배운 것 부모 앞에서 직접 발표하는 자리도 마련
창의적인 생각. 공부만 파고든다고 창의적인 생각이 불쑥 떠오르는 건 아니다. 좀 더 생각을 넓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예술활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디어제주가 올해로 5번째로 가진 청소년 음악캠프. 미디어제주가 제주문화기획연구소(대표 양태현)와 공동주관을 한 올해 대회도 창의로 똘똘 뭉쳤다.
참가한 청소년들은 여태껏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자신들의 끼와 그들이 가진 것들을 펼쳐냈다.



뮤지컬, 오페라…. 접하기 힘들지만 직접 해보는 경험을 가졌다. 공연을 직접 참관도 했다. 캠프는 지난 27일부터 시작해 29일 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올해 캠프가 두 번째라는 고혜영씨. 그는 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들을 직접 지도를 했다.
“지난해는 환경을 위주로 했으나, 올해는 환경 관련 프로그램도 있었지만 음악을 보다 중점적으로 지도했어요. 생활속 오페라를 경험하도록 한 자리였어요. 오페라란 어떤 것인지, 오페라를 관람할 때의 에티켓도 직접 경험하는 자리가 됐어요.”
올해 캠프는 귀로 듣는 오페라와 뮤지컬이 아닌, 직접 공연을 보면서 경험하는 자리가 됐다는 설명이다. 청소년들이 공연을 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마침 28일 성악 전공자들의 공연자리가 있다길래 부탁을 해서 캠프 참가 학생들과 함께 관람하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고 한다.
공연을 직접 본 학생들은 브라보, 브라바, 브라비의 차이점도 알게 됐다. 남성 독창일 때는 브라보, 여성 독창이면 브라비, 단체일 때는 브라비를 외치며 환호를 보내준다.
“공연을 볼 때 박수를 언제 치는지, 브라보와 브라바의 차이점도 애들이 알게 됐어요. 내년에도 이 캠프에 강사로 참가하고 싶죠. 내년은 무용을 첨가해보고 싶어요.”


2박 3일의 일정동안 몰라보게 성장한 아이들. 마지막 발표회 자리엔 2박 3일 캠프에 참가한 자녀들의 웃자란 모습을 직접 보기 위해 학부모들도 참관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센터 강당에서 마련된 발표회 자리는 객석이 꽉 들어찼다.
발표회는 캠프 참가 학생들의 오페라, 뮤지컬 발표, 남성 중창단의 공연, 캠프 참가 청소년들의 연합곡 순으로 진행됐다.
오페라팀은 귀에 익은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 등 2곡을, 뮤지컬팀은 율동을 곁들여 역시 2곡을 선보였다.
이어진 남성 중창단 공연은 지난 6월 러시아에서 열린 세계아트풋볼 및 뮤직페스티벌 콘서트에서 3위를 차지한 ‘꽈뜨로 보체’가 나섰다. 푸치니의 오페라 두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을 들려주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짧은 일정이지만 오페라와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을 한 아이들. 내년엔 좀 더 창의적인 생각을 펼칠 그 날을 꿈꾸고 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