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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주기 4.3위령제 봉행
제59주기 4.3위령제 봉행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04.03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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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11시 제59주년 제주4.3사건희생자 위령제 봉행

제59주년 제주4.3사건희생자 위령자가 3일 오전 11시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봉행됐다.

제주4·3사건 희생자위령제 봉행위원회(위원장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주최하고 제주4·3사건 희생자위령제 봉행집행위원회(위원장 고태호)가 주관한 이날 위령제에는 박명재 행정자치부장관과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 심상정 의원 등을 비롯해 4.3유족, 재외도민 1만여명이 참석했다.

'다시 피는 평화, 생명의 꽃이여'를 주제로 제주교대부설초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상생' 문화행사, 4.3유물수집 홍보영상물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잇따라 준비된다.

위령제 봉행에 앞선 오전 10시부터는  '다시 피는 평화, 생명의 꽃이여'를 주제로 제주민예총이 주관하는 정공철 심방의 '4.3열림굿' 등 다양한 '상생' 문화행사가 펼쳐졌다.

제59주년 제주4.3사건희생자위령제봉행위원장인 김태환 지사는 주제사를 통해 "4얼의 유채꽃도 절정을 이루고 있다"면서 "제주유채꽃은 4.3의 비명이고 그때의 아우성으로 피어난다는 말이 있듯 세계에서 손꼽히는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 이면에는 이처럼 59년전 아픔의 역사가 사무치게 아로새겨져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불법적인 군법회의로 야기된 수형인 868명도 4.3희생자로 의결되고 지난 1월 개정, 공포된 제주4.3특별법에는 집단학살지 및 암매장지에 대한 유해발굴사업이 담겨 있다"고 말한 뒤,  "반세기 전 '4.3 광풍'이 소용돌이 쳤던 제주는 이제, 평화와 인권이 살아 숨쉬는 세계평화의 섬으로 우뚝 솟아나고 있다"고 화해와 상생으로 4.3을 풀어나가기를 염원했다.

# 노 대통령, "4.3, 역사의 교훈으로 삼겠다"

이날 노무현 대통령을 대신해 위령제에 참석한 박명재 행정자치부장관은 노 대통령을 대신해 추모사를 했다.

노 대통령은 박 행자부장관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오늘은 불행한 역사 속에 무고하게 죽어간 분들을 위로하는 날"이라며 "그날의 상처를 가슴에 안고 억겁의 세월을 보내왔을 유족들에게도 진심으로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4.3은 59년전 냉정과 분단이 가져온 현대사의 비극"이라며 "참여정부는 이 불행한 사건을 매듭짓기 위해 대통령이 과거 국가권력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사과했다"고 소개했다.

또 노 대통령은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회복을 위해 지금까지 모두 1만3564명을 4.3 희생자로 인정하고 유가족도 2만9000여명으로 확대했다"면서 " 4.3평화공원 사업과 내년 4월에 개관할 4.3사료관 건립공사도 순조롭게 진행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열은 추가 진상조사도 약속했다.

그는 "앞으로도 정부는 추가적인 진상조사, 4.3평화인권재단 설립 지원 등 여러분의 명예를 회복하고 4.3사건을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 나가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식행사가 끝나자 유족과 참가자들은 헌화와 분향을 하며 4.3희생자들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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