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감귤피해 최소화 지원 나서겠다"
"감귤피해 최소화 지원 나서겠다"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7.04.03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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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3일 제주방문 기자회견
"적절한 시기되면 손학규 전 지사와 만나겠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3일 "감귤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대책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59주기 4.3범도민위령제 참석차 제주를 방문한 정 전 장관은 이날 낮 12시40분께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FTA협상 타결 결과와 59주년을 맞는 4.3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정 전 장관은 먼저 한미FTA협상 타결과 관련해, "어제 FTA 타결로 제일 큰 충격을 받은 국민이 바로 제주도민이고, 제주 농업의 53%를 차지하고 감귤농업에 직접적인 타격이 주어짐으로써 제주도민의 삶에 직접적인 위협이 가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감귤협상에 있어서 정부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는 하나 미흡한 것은 사실"이라며 "계절관세라는 것이 감귤농업의 보호막이 되지 못한다는 현실을 좀더 깊이 고민하고, 이 부분에 대해 마지막까지 보호장치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이제 국회비준절차가 남아있고,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 국회는 꼼꼼히 따지고 비준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제주의 감귤산업은 이제 제주의 감귤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감귤로

인식하고, 국가적인 지원대책이 종합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에 강창일, 김우남, 김재윤 국회의원과 김태환 제주지사와 힘을 합쳐서 감귤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대책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원칙적으로 FTA에 찬성해 왔는데, 기왕 협상 타결이 된 마당에 앞으로 절차가 남아있다. 이제 국익과 민생의 관점에서 비준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총론적인 면에서는 FTA에 대해 찬성하나, 감귤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제주도민과 입장을 같이한다는 것이다.

#"4.3의 근본적 문제 해결은 분단의 극복에서 완성"

제주4.3 59주기에 즈음한 입장과 관련해서는, "4.3은 그 뿌리가 분단구조에 있다.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은 이뤄지고 있지만 진정한 해원, 즉 근본모순의 해결은 분단의 극복에서 완성된다"고 강조햇다.

정 전 의장은 "오랫동안 분단나라에서 살다보니, 이것이 정상인 것으로 착각하지만, 이러한 비정상적인 체제가 63년째 이르는 것은 부끄럽고 질곡의 역사"라며 "4.3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4.3의 완전한 해원을 위해서는 분단의 역사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앞으로 4-5년이 우리 민족에 있어서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54년째 지속되고 있는 휴전협정체제를 빨리 끝내고 평화체제로 바꿔내는 것, 그럼으로써 한반도에 평화 관리.경영.통일 3가지 프로세스를 단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관리는 평화체제의 진입을 의미한다. 평화경영은 남북한 공동운영체를 의미한다"며 "통일에는 3단계 목표가 있다.
평화체제가 1단계고, 남북한 공동운영체가 2단계고, 3단계는 평화

통일"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2월 대선출마 여부와 관련해, 그는 '대권도전'의사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권의 시대는 더 이상 없다. 대선에 나갈 것인가의 문제다. 대권이라는 말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있다. 현재 관심사는 열린우리당 틀을 넘어서 범 여권이 하나가 되는 것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지사는 협력해야 할 분...적절한 시기 되면 만나볼 생각"

그는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지사와 관련해서는 "탈당으로 거대야당의 본질이 드러났다. 이점은 매우 중요하다. 개발독재와 수구냉전의 논리와 의식으로 가득찬 한나라당의 정체성과 본질이 분명하게 드러나게 됐다는 점에서 손 전 지사의 탈당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손 전 지사는 한반도 평화통일 문제에 있어서 범여권과 생각을 같이 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같이 협력해야 할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협력 뿐만 아니라 철저한 개방성과 민주성을 갖고 나서야 한다. 적절한 시기가 되면 손 전 지사와도 만나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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