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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객 기하급수적 증가...관련 관광상품 없어
자전거 여행객 기하급수적 증가...관련 관광상품 없어
  • 현도영 기자
  • 승인 2005.06.21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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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관련 데이터파악 안돼...체계적 관리 시급

대학생들의 여름방학과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제주를 찾은 관광객 중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제주하이킹(대표 현승도)의 자체 데이터에 따르면 제주에서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관광객은 지난 2003년 5000여명, 지난해 7000여명, 올해에는 9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또 제주를 찾은 자전거 여행객을 분류해 보면 90%가 대학생, 10%가 직장인이며 대부분 7.8월에 집중해 제주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주를 찾는 자전거 여행객이 이처럼 증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제주도는 관련 데이터도 파악하지 않아 점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자전거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 관광상품 개발에도 미진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또 자전거도로도 지난해까지 사업량 1456.1km의 절반도 안돼는 482.7km만 추진돼 자전거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제주관광을 즐기는데 장애물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제주에서 3박 4일 동안 자전거 여행을 끝낸 정미희씨(23.서울시 사당동)은 “전체적으로 바다와 산을 함께하면서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어 좋았다”며 “그러나 여행 중간 중간에 자전거 도로가 끊기거나 차량 및 짐들이 놓여 있어 조심해야 할 곳이 몇 군데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김우남씨(27.서울시 중곡동)는 “자전거 여행자들을 위한 자전거 안내판.안전판 등을 설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와관련, 제주도 관광진흥과의 한 관계자는 “관광객들의 어떤 목적을 갖고 제주를 찾는지 확인하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라며 “제주를 찾은 자전거 관광객들의 데이터 확보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제주도 지역정책과의 한 관계자도 “제주지역의 자전거 도로는 4개 시.군이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자전거도로 사업의 예산확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모자전거 대여 업체의 한 관계자는 “자전거 관광객들은 대부분 제주에서 자전거를 대여하기 때문에 자전거 대여점에서 갖고 있는 데이터만 수집해도 제주를 찾은 자전거 여행자들의 데이터를 거의 정확하게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의 자전거 관광객에 대한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와 이들을 위한 안전관리 및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전거 여행을 하게된 동기는.

-학교 주위에 자전거로 제주도 일주를 하고 온 친구들로부터 추천받았다. 그냥 편하게 차로 관광을 즐기는 것 보다 좀더 제주를 가까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또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한 번쯤은 자전거로 제주도 한 바퀴를 도는 꿈을 꾸고 있지 않을까. 자전거로 제주정복, 멋있잖아요.

▲이번 여행계획은.

-원래는 3박4일 일정인데 하루를 추가해 한라산 등반계획까지 세웠다. 또 가장 가고 싶은 곳인 많은 영화와 광고를 찍은 우도를 꼭 찾아가겠다. 또 미로공원도...

▲자전거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어려웠던 점은.

-인터넷에 자전거 여행에 대한 정보가 잘 정리돼 있어 계획을 쉽게 세울 수 있었다. 특히 제주하이킹이 가장 자전거 여행에 대한 안내도 잘돼 있고 자전거 여행지도도 무료로 지원해줘 그리 어려운 점은 없었다. 특히 민박과 관광에 대한 정보가 상세히 돼 있어 계획을 수월하게 세울 수 있었다.

▲여름에 자전거 여행은 쉽지 않을텐데.

-(웃음) 힘든 만큼 보람도 있다고 믿는다. 먼저 경험을 하고 돌아온 친구들에 의하면 진짜 제주도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자전거 여행을 온 다른 친구들과도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들었다. 젊었을 때 자전거 여행을 하지 언제 또 기회가 올지 모르지 않나.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날씨가 무척 덥지만 자전거 여행을 통해서 직접 제주를 느끼고 체험하고 싶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전거로 제주정복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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