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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되기 전에 모이자”고 했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되기 전에 모이자”고 했다가?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07.21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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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3단계 격상 예고 발표 다음 날 집단 모임 확인
지난 17일 지인 집 13명 중 9명 확진 공무원도 포함
펜션엔 고교생 등 17명…한림공고·대정고 확진자 9명
道 “격상 전전날 모여…방역수칙 위반 엄정 처분할 것”
제주 지역에서 6일에도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 수가 749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제주시 연동 소재 유흥주점 직원 확진자와 접촉한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예고 발표 악용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하루 동안 도내에서 3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 34명은 지난 2월 제주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가장 많은 숫자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을 발표한 16일과 3단계 적용이 시작된 19일 사이에 모임이 이뤄지면서 집단 감염이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8명은 지난 17일 모인 지인들 중 일부로 확인됐다. 이들은 도민 확진자인 제주1497번 확진자와 연관돼 있다.

제주도는 제주1497번 확진자의 역학 조사 과정에서 13명이 한 사람의 집에 모여 사적 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이 모인 지난 17일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발표 하루 뒤이자 3단계 시행 이틀 전이다.

모임을 가진 사람 중 1497번 확진자를 포함해 9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에는 제주도 소속 공무원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이지만 사적 모임은 6명까지만 허용됐다.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 완료(2차, 얀센 1차)자가 제외되는 점을 감안해도 7명 이상이 2차 접종 완료자가 아닌 이상 방역수칙 위반이다.

집단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제주시 고등학교' 관련도 마찬가지다. 지난 17일 도내 숙박시설인 모 펜션에 17명이 모였다.

제주시 고등학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7일 한림공업고등학교 2학년이 첫 확진(제주1477번) 판정을 받은 이후 8명이 추가됐다. 한림공고 6명, 대정고등학교 3명이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만 900명에 이르고 자가 격리자 수도 200명이 넘는다. 진단 검사자는 한림공고가 701명이고 대정고가 194명이다.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자가 격리자 수는 한림공고 172명, 대정고 59명이다. 게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이 해당 펜션만 아니라 다른 동선에서 겹치는 부분이 있어 이로 인한 추가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방역수칙 위반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의한 형사고발만 아니라 방역에 따른 비용 등의 손해배상청구 등을 의미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어제(20일) 34명이 한꺼번에 발생했다"며 "1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미리(16일) 발표했는데 전전날 집단 모임 등을 통한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 부분(방역조치 위반)에 대해 조사 중이고 엄정하게 처분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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