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관광지 대응 제주‧하와이‧오키나와 비교해보니…
코로나19 관광지 대응 제주‧하와이‧오키나와 비교해보니…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08.30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남 김녕미로공원 대표 “제주의 핀셋 봉쇄정책이 더 효과적” 진단
제주관광학술대회 주제발표 “관광객보다 지역 내 집단감염이 확산에 더 큰 영향”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주관광의 뉴패러다임’을 주제로 한 2021년도 제주관광학술대회가 30일 제주웰컴센터 1층 웰컴홀에서 열렸다. /사진=제주관광학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주관광의 뉴패러다임’을 주제로 한 2021년도 제주관광학술대회가 30일 제주웰컴센터 1층 웰컴홀에서 열렸다. /사진=제주관광학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전 세계를 팬데믹 상황으로 몰아넣은 코로나19에 대한 해외 주요 관광지의 정책을 비교 분석한 결과, 관광객 유입보다 오히려 지역 내 집단감염이 감염 확산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김영남 김녕미로공원 대표는 30일 열린 2021년도 제주관광 학술대회에서 ‘COVID-19 관광목적지의 정책 – 하와이, 오키나와, 제주도 비교분석’ 발표를 통해 이같은 분석 결과를 내놨다.

세계관광기구(WT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지난해 국제 관광객이 10억명 가량 감소, 전년 대비 74% 줄어들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관광산업이 전염병 확산의 첨병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관련 연구를 보면 ‘인간의 이동과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하는 관광산업은 전염병 확산의 가해자이자 피해자’(Gallen, 2020)라거나 ‘전염병과 관광산업의 연관성에 대한 선입견은 관광객 수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Kuo et al, 2008)는 연구 결과가 제시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관광목적지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이 대부분 정부의 정책을 우선적으로 따르게 된다는 점에 착안, 한‧미‧일 3국의 정책을 비교 분석했다.

그는 이를 위해 팬데믹 기간 동안 국가 전반에 걸쳐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응의 엄격성을 추적하는 체계적인 방법을 제공한 ‘OxCGRT(Oxford COVID-19 Government Response Tracker)’를 활용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들 3개국의 코로나19 대응 엄격성 지수는 미국과 한국이 비슷한 수준이었고, 일본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와이는 완전 봉쇄정책을, 오키나와도 정부의 ‘Go To Travel’ 정책에 맞선 비상사태 선포 등 자체 봉쇄 강화 정책을 펼친 반면 제주는 경제와 방역을 동시에 잡는 핀셋 봉쇄 정책을 펼쳤다고 볼 수 있다.

그 결과 하와이의 지난해 관광객은 전년 대비 74%, 오키나와는 64%나 줄어들었지만 제주는 33%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도 하와이는 1470명(총 2만1397명), 오키나와 383명(총 5359명), 제주 69명(총 383명)으로 제주도의 확진자 수가 가장 적었다.

이같은 비교 결과를 토대로 김 대표는 “관광객이 지역 집단감염을 일으키는 사례보다 지역 내 집단감염이 확진자 확산에 더 기여한다고 볼 수 있다”면서 “내국인의 관광 목적지 방문이 많은 제주 지역과 봉쇄정책을 펼쳤던 하와이를 비교해 보면 제주의 정책이 관광산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관광목적지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와 함께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관광 혐오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증거기반주의 정책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