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동백꽃이나 여수·순천의 동백꽃은 같답니다”
“제주의 동백꽃이나 여수·순천의 동백꽃은 같답니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1.10.1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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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전남도교육청, 현대사 공동 교육 협력
제주4·3-여순10·19 평화인권교육 공감 한마당 개최
한림여중 학생과 교사들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여수순천 지역을 돌면서 현대사의 아픔을 체험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한림여중 학생과 교사들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여수순천 지역을 돌면서 현대사의 아픔을 체험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교육이라는 틀 안에서 우리나라 현대사의 아픔으로 기록되는 제주4·3과 여순10·19가 이야기되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18일 오후 7시 라마다플라자바이윈덤 여수에서 전라남도교육청과 함께 ‘제주4·3-여순10·19 평화인권교육 공감 한마당’을 개최했다.

이날 한마당은 학생활동을 사례 발표하고, 평화인권 수업 사례 나눔 등을 진행했다. 아울러 제주도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의 공동 교육 협력과 교류확대 방안도 모색했다.

이 자리에는 도교육청에서 이석문 교육감과 강영철 제주시교육장, 김용관 민주시민교육과장, 한림여중 임재린 교장과 교사·학생, 4·3유족도 함께했다. 전남교육청에서는 장석웅 교육감과 전남교육청 관계자, 순천 팔마중 및 여수 안산중 교사와 학생, 여순10·19 유족 등이 참석했다.

특히 한림여중과 순천 팔마중·여수 안산중 학생과 교사들은 올해 4·3 때 제주에서 진행했던 ‘제주4·3-여순10·19 공동수업’에서 처음 만난 뒤 여수·순천에서도 만남을 이어가며 우정을 쌓았다.

한림여중 이현주 교사는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더 이상 과거 속 아픈 역사의 한 페이지로 기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미래 세대를 대표하는 아이들이 희망의 메신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림여중 정은경 학생은 “제주4·3과 여순10·19를 배우며 기댈 곳도, 숨을 곳도 없던 아픈 영혼들을 위령비와 위령탑, 헌화로 위로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새로운 역사를 쓰는 세대로서 아픈 역사를 더욱 열심히 배우고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순천 팔마중 전아현 학생은 “제주4‧3과 여순10‧19의 다양한 체험과 교육 사례를 공유할 수 있어서 매우 뜻 깊다”며 “앞으로도 공동 교류 및 교육에 참여해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제주도교육청과 전남도교유청이 ‘제주4·3-여순10·19 평화인권교육 공감 한마당’을 열고 공동 교육 협력을 다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제주도교육청과 전남도교유청이 ‘제주4·3-여순10·19 평화인권교육 공감 한마당’을 열고 공동 교육 협력을 다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또한 여수 안산중의 정윤수 학생은 “학생으로서 아픈 역사를 알리는 데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며 “이번 경험이 제주 학생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에 한마음으로 지원해준 제주도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다시는 이 땅에 비극적인 역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평화인권교육을 지속하겠다. 이번 평화 공감 체험을 통해 학생들은 제주와 여순의 동백이 다르지 않음을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올해 국회를 통과한 ‘제주4·3특별법 전부개정안’과 ‘여순사건 특별법’을 기반으로 평화인권교육을 획기적으로 진전시키겠다. 제주와 전남 아이들이 함께 평화의 동백꽃을 피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여수·순천 일원에서 ‘여수·순천10·19와 함께하는 제주4·3 평화 공감 현장체험’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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