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청사 통합 신축 결정 차기 도정으로 넘겨야”
“제주시청사 통합 신축 결정 차기 도정으로 넘겨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11.01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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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제주도의회 행자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심의
문종태 “외부 환경 안 좋아 코로나19 극복에 써야”
이경용 “재정안정화기금 돈 보관돼야 신청사 숙고”
강성민 “결정권자 도지사가 공약 내놓을 수 있어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1일 속행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99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상봉) 2차 회의에서는 제주시의 시청사 신축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이날 2021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제주시청사 신축 및 청사(5별관) 멸실'에 관한 심의에서 의원들은 시청사 신축이 투입되는 돈에 비해 당장 필요한 사업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사진 왼쪽부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문종태 의원, 이경용 의원, 강성민 의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사진 왼쪽부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문종태 의원, 이경용 의원, 강성민 의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이날 문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은 제주도의 지방채 발행 규모가 1조2000억원에 이르는 점을 거론하며 "제주시 통합 청사를 짓는 게 바람직한가라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행정사무감사 때 청사가 분산 배치될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었다"며 "행정구역조정 문제가 제기되는데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통합청사가) 추진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19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힘들어하는 등 외부적 환경이 너무 좋지 않은데 729억원을 신청사 계획에 쓴다면 시민들이 뭐라고 생각하겠느냐"며 "그 재원이면 코로나 극복에 쓰여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경용 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서홍·대륜동)은 "(내가) 10대 도의회 때 재정여건이 좋았는데 재정안정화기금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대표발의도 했다"며 "여기저기서 재정안정화기금을 쓰겠다고 하는데 지방채 상환을 위해 기금을 쓰라는 게 아니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특히 "2023년(2700억)을 시작으로 (상환금이) 폭증한다. 도민을 위한 사업을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항상 경제가 좋은 것이 아니라서 재정안정화기금을 만든 것이다"며 "금고에 돈이 보관돼야 한다. 그래서 (제주시) 신청사 문제를 심사숙고해야 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사진 빨간 색 원 안이 제주시 제5별관. 과거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있던 자리로, 제주시가 통합청사 신축을 계획하고 있다. [제주시]
사진 빨간 색 원 안이 제주시 제5별관. 과거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있던 자리로, 제주시가 통합청사 신축을 계획하고 있다. [제주시]

강성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이도2동을)은 차기 도정에 넘겨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각 후보 진영이 제주도 관련 정책을 정리 중일 것"이라며 "신청사와 맞물려 행정체제개편도 추진해야 한다. 이런 부분에 대해 최고정책결정권자인 (차기) 도지사가 공약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부분에 대한 고단위 논의와 결정이 필요하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 둔 상황에서 행정자치위원회에서 논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순태 제주시 자치행정국장은 이에 대해 "2017년 10월 청사 정비 안이 나왔고 제5별관 부지에 모든 부서를 통합해 신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의원들이 결정하면 그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제주시청사 통합 신축은 현재 본관 등 6개 별관 12개 동에 분산된 부서를 옛 한국은행 제주본부 부지인 현 5별관 청사를 없애고 여기에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의 건물을 짓는 것이다. 연면적 2만4822.34㎡로 총 사업비는 729억여원이다.

사진 빨간 색 점선 안이 지금의 제주시청 부지고 노란색이 통합 신청사 예정 부지인 현 5별관(옛 한국은행 제주본부). [제주시]
사진 빨간 색 점선 안이 지금의 제주시청 부지고 노란색이 통합 신청사 예정 부지인 현 5별관(옛 한국은행 제주본부). [제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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