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평화대공원 조성 위한 알뜨르비행장 무상사용 물꼬 트이나
제주평화대공원 조성 위한 알뜨르비행장 무상사용 물꼬 트이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11.01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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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국방부와 실무협의체 구성‧운영키로 … 이달 중 첫 회의 개최
제주특별법 등 관련 법률 개정‧시설물 조성계획 등 논의 진행여부 주목
알뜨르 비행장 무상 사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제주도와 국방부가 실무협의체를 구성, 운영키로 하면서 논의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알뜨르 비행장 내 격납고.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알뜨르 비행장 무상 사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제주도와 국방부가 실무협의체를 구성, 운영키로 하면서 논의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알뜨르 비행장 내 격납고.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가칭 ‘제주평화대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알뜨르 비행장 무상 사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제주도와 국방부가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하기로 해 논의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재문 국방부 차관은 1일 제주를 방문,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과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을 잇따라 만나 알뜨르 비행장 관련 현안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제주도와 국방부는 이날 면담에서 기관별 소관 국장 등이 참여하는 제주평화대공원 조성 실무협의체를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

이를 통해 사업부지 무상 사용을 위한 제주특별법과 국유재산 특례제한법 개정, 알뜨르비행장 내 농경지 침수피해 방지 대책 등을 협의하기로 한 것이다.

실무협의체에는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과 국유재산환경과장, 공군본부 및 국방시설본부 관계자가 참석하고 제주도에서는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과 평화대외협력과장, 서귀포시 안전도시건설국장, 대정읍장, 대정읍 지역구 도의회 의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1일 제주도청을 방문한 박재문 국방부 차관이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과 면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1일 제주도청을 방문한 박재문 국방부 차관이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과 면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이날 면담에서 구만섭 권한대행은 “알뜨르비행장은 일제 강제 수탈의 대표적 장소로 지역사회가 지닌 역사적 아픔의 장소”라며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는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이 필요하다”고 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에 구 대행은 이번 실무협의체를 통해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사업 정상화를 위한 제주특별법 등 관련 법률 개정과 시설물 조성계획 등 부지 사용을 위한 협의가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국방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박 차관은 이에 대해 “제주도에서 설득도 많이 하고 의지도 강하기 때문에 정부도 긍정적인 반응”이라며 “제주도와 협의를 통해 실무협의체 구성을 진행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박 차관은 구 대행과 면담을 가진 후 도의회를 방문, 좌남수 의장 및 도의회 의원과 면담을 가진 데 이어 제주평화대공원 사업 부지인 알뜨르비행장을 방문했다.

현장에서 제주도와 서귀포시는 제주평화대공원 추진상황과 알뜨르비행장 일대 농경지 침수피해 현황을 설명하고, 제주평화대공원 조성과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한 배수시설 설치 등을 건의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날 국방부와 면담을 시작으로 신속히 실무협의체를 구성, 11월 중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평화대공원 조성 사업 예정부지인 알뜨르 비행장은 일제 강점기 중 일본군이 제주도민을 착취해 만든 대표적인 전쟁 유적으로 꼽힌다.

1932년부터 1933년 사이에 일본군에 의해 대정읍 상모리 6개 마을의 토지가 헐값에 강제수용됐고, 당시 19만8000여㎡ 규모의 착륙장이 처음 건설됐다.

이후 이 곳은 1937년 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상하이 난징을 폭격하는 데 거점으로 사용됐고, 1940년대 태평양 전쟁 대는 일본군이 미군의 일본 본토 상륙을 저지하기 위한 목적으로활용됐다. 이 과정에서 시설 규모는 220만㎡(66만5000여 평)으로 대폭 확장되기에 이른다.

하지만 해방 이후에도 이 땅은 아직까지 지역 주민들에게 돌려주지 못하고 국방부 소유로 남아있는 상태다.

이에 제주도는 2005년 세계 평화의 섬 지정을 계기로 평화 실천 17대 사업 중 하나로 2차 대전 당시 격납고와 동굴진지 등 전적지를 복원하고 전시관을 조성하는 평화대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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