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0:33 (금)
제주 버스 공공 와이파이 4년째 … “사실상 무용지물”
제주 버스 공공 와이파이 4년째 … “사실상 무용지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11.16 1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버스 탑승 후 접속하면 와이파이 표시 뜨지만 인터넷 ‘먹통’
도 관계자 “시스템상 고장 신고 없으면 확인 못한다” 답변
제주도가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버스 내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가 사실상 먹통인데도 시스템상 고장 접수가 되지 않는 이상 확인조차 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나 무용지물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제주도가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버스 내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가 사실상 먹통인데도 시스템상 고장 접수가 되지 않는 이상 확인조차 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나 무용지물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가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함께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버스 공공 와이파이(Wi-Fi) 서비스가 사실상 무용지물인 상태로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다.

대중교통체계 개편 당시 도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톡톡히 한 몫을 했던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이다.

버스에 탑승한 후 휴대폰을 열면 와이파이가 잡혔다는 안테나 표시가 뜨기는 하지만, 정작 인터넷 연결이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와이파이를 켜도 인터넷 연결이 안 되기 때문에 대부분 승객들은 와이파이를 끄고 5G 또는 LTE망으로 접속해 인터넷을 이용하지만,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버스를 자주 타고 다니는 A씨는 16일 자신의 SNS 계정에 “버스에 설치된 와이파이가 세금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첫해에는 잘 되더니 작년부터 거의 사용이 안된다”면서 “버스를 탄 학생들에게 물어봤더니 다들 이구동성으로 안된다고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씨는 버스 운전기사에게도 이 상황을 물어봤다. 하지만 운전기사는 “오늘만이 아니라 쭉 안됐다. 120번으로 몇 번이나 신고를 했는데 ‘알았다’고만 하고 그만”이라는 답을 들었다.

<미디어제주>가 이 사안을 묻기 위해 제주도 대중교통과로 전화했더니 버스 내 공공 와이파이 관련 담당 부서는 정보정책과라면서 다른 부서로 전화를 돌렸다.

통화가 연결된 정보정책과 담당자는 “시스템에서는 와이파이가 연결됐다는 신호가 떠있는 상태로, 인터넷 연결 여부는 신고가 접수되지 않는 이상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버스 노선번호를 구체적으로 적시해 신고를 접수해야 고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2017년 7월 ‘오는 8월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맞춰 버스 환승장 49곳에 추가로 설치되는 것을 비롯해 시내‧외 버스 493대, 저상버스 28대, 마을버스 8대 등 모두 529대 버스에 LTE급 와이파이가 설치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