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예술재단 채용비리 의혹 "단순 해프닝?"
제주문화예술재단 채용비리 의혹 "단순 해프닝?"
  • 김은애 기자
  • 승인 2021.11.2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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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예술재단 건물 전명. '이승택 이사장은 공무원 파견 요청을 당장 철회하라'는 문구가 창문에 붙어 있다.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제주문화예술재단 측은 이것이 '친한 계약직 직원의 공채 합격을 기원하는 취지로 작성한 문서가 사내 게시판에 유출된 사건'이라고 주장한다.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해당 문제로 제주문화예술재단은 한순간 채용비리 의혹을 받게 됐다.

제주문화예술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정직원 A씨는 평소 친했던 계약직 직원 B씨의 공채 합격을 기원하며 소소한 이벤트를 진행했단다. 채용 스케줄 관리표에 B씨가 마치 합격한 것처럼 B씨 이름을 넣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후 발생했다.

A씨가 임의 작성한 채용 스케줄 관리표를 원본으로 착각했고, B씨에게 보낸 이벤트성 문서를 사내 게시판에 첨부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원래는 원본 스케줄 관리표가 사내 게시판에 업로드되어야 했다는 것이 재단 측 해명이다.

이와 관련, 익명의 제보에 따르면, 재단 사내 게시판에는 공개채용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마치 계약직인 B 직원이 이미 합격한 것처럼 보여지는 문서가 첨부되어 업로드된 바 있다.

이를 발견한 익명의 직원은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채용비리'를 의심했고, 다수 언론사에 공익제보 메일을 보내게 된다.

사내 게시판에 업로드된 채용 스케줄 관리표.

이후 일이 커졌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 내정자를 정하고 공개채용을 실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으로 이어진 것이다.

진실은 뭘까.

<미디어제주>가 제주문화예술재단 측에 문의한 결과, 관계자는 A씨의 행동이 경솔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그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회부,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관계자는 당초 심사위원 5명 중 1명이 내부 직원, 4명이 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것에서 내부 직원을 제외하기로 결정한 점도 덧붙였다.

이번 사건으로 제주문화예술재단은 한동안 채용비리 의혹 꼬리표를 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적으로 단순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공개채용'의 엄중함을 생각하면, 당연한 수순이다.

다만, 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해선 감사위원회를 넘어 수사기관의 수사가 필요한 상황. 이는 누군가의 고발 없이 이뤄지기 힘들다.

진실은 어느 쪽일까. 채용비리 vs 단순 해프닝, 진실은 제주문화예술재단만이 알고 있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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