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아픔 보듬는 4.3트라우마센터, 국립 승격 추진 본격화
희생자 아픔 보듬는 4.3트라우마센터, 국립 승격 추진 본격화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2.1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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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법률 제정에 따라 국립기관 승격 추진 탄력
제주도 "현재 규모로는 이용자 수용 한계 ... 협의 추진 중"
제주4.3트라우마센터./사진=4.3평화재단
제주4.3트라우마센터./사진=4.3평화재단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4.3트라우마센터가 국립트라우마센터 승격 추진에 본격적으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시범운영 1년 9개월에 접어든 4.3트라우마센터의 국립트라우마센터 승격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도와 평화재단은 4.3트라우마센터가 본격적인 시범운영을 시작한 때부터 국립트라우마센터로의 승격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아울러 지난해 12월7일 ‘국립 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자 올해 이에 발맞춰 4.3트라우마센터의 국가기관 승격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제73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는 관련 법률이 제정되는 대로 (4.3트라우마센터를) 국립 트라우마센터로 승격하고 많은 분들의 아픔이 온전히 치유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해, 4.3트라우마센터의 국가기관 승격 추진이 앞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또 “트라우마센터 등록자 수가 대폭 늘어나는 등 현재의 시범사업 규모로는 시설 이용자 수용에 한계가 있다”며 “고령의 고위험군 트라우마 피해자의 원할한 방문서비스를 위해서도 규모를 갖춘 국립 트라우마센터 설립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도는 현재 이를 위해 중앙부처와 협의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센터에 직접 등록한 이용자는 모두 783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인 2020년 475명에 비해 65%가 늘어난 정도다.

이외에도 치유 프로그램 이용자 1742명, 운동치유 이용자 6336명, 심리상담 798명 등 총 이용실적이 1만7086명에 달한다. 이 역시 2020년 이용자 1만699명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정도다.

지난해 운영평가 결과도 98.47점으로 2020년 97.32점보다 더 높게 나왔다.

김승배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이에 대해 “4.3트라우마센터가 위로와 치유의 안식처로서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따뜻한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립 트라우마센터로 조속히 승격할 수 있도록 정부 등과 절충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4.3트라우마센터는 2020년 5월6일 개소, 4.3 등 국가폭력 생존희생자와 유족 및 관련자를 대상으로 정신적·신체적 치유와 재활, 공동체 회복을 위해 전문적인 트라우마 치유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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