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밭 갈아엎은 제주농민들, 정부 향해 "대책 마련하라"
양파밭 갈아엎은 제주농민들, 정부 향해 "대책 마련하라"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2.24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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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농민 외면해 ... 농사물 가격 폭락에 유통구조 불공정"
"국민들이 농민의 편에서 목소리를 내달라"
제주양파생산 농민들이 24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를 향해 양파가격 폭락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양파생산 농민들이 24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를 향해 양파가격 폭락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내 양파 농가들이 정부를 향해 떨어지는 양파가격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제주양파생산 농민들은 24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제주 양파생산 농민이 드리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를 통해 “해마다 반복되는 양파 파동에 이제는 불안감을 넘어 상처로 피멍든 가슴을 부여잡고 이 자리에 섰다”며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길래 피땀흘려 키운 양파를 갈아엎어야 하나? 언제까지 다 지어놓은 양파를 갈아엎는 일은 반복해야 하나”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온 국민의 관심이 선거에 가 있는 동안 농민을 위해 일해야 할 농식품부 장관은 무엇도 제대로 결정하지 못하면서 이 땅의 양파 생산자들은 길을 잃었다”며 “한마디로 국가가 농업, 농촌 농민을 외면하고 포기했다”고 토로했다.

제주양파생산 농민들이 24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를 향해 양파가격 폭락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양파생산 농민들이 24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를 향해 양파가격 폭락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는 소비자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농산물 가격만 하락시키고 있다”며 “모든 물가가 오르고 농사에 필요한 비료값도 30% 이상 올랐는데 농산물 값만 끝을 모르고 내려가고 있다. 그럼에도 외국농산물을 수입해서 가격을 떨어뜨려 농민 소득을 줄이고 농산물 가격 폭락에 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또 양파값이 폭락해 농민은 1kg에 150원도 되지 않는 가격으로 출하하는데 양파를 사서 드시는 국민은 1kg에 2000원 이상 주고 사먹는 불공정한 농산물 유통구조를 혁신하라고 요구하는데도 묵살된 것이 어제오늘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이제 국민여러분이 농민의 편에 서서 목소리를 내주시기를 호소드린다”며 “늙은 농민의 얼굴에 주름살이 펴질 수 있도록 제대로 된 농산물 수급대책을 요구해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농민을 대상으로 한 재난지원금 지급과 주요농산물에 대한 공공비축수급제의 실시 등을 요구했다.

이외에도 사단법인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제주도지부 역시 대정부 건의문을 통해 “전국의 양파생산 농민들이 제대로 된 양파수급대책이 나오기를 호소하고 있다”며 “농민들은 피땀흘려 지은 양파밭을 갈아엎으면서까지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현재 농가와 농협이 갖고 있는 저장양파에 대한 수매시장 격리와 양파 농가에 대한 재난지원금 지급, 조생양파 30%의 산지폐기, 평당 1만2000원의 보상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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