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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 심장파열환자 살렸다
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 심장파열환자 살렸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2.03.22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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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라병원 전경.
제주한라병원 전경.

제주한라병원(병원장 김성수) 권역외상센터가 최근 심장파열 환자를 극적으로 살려냈다.

제주권역외상센터에 따르면 차에 깔리는 사고로 심장파열이라는 치명적인 손상을 당해 목숨이 경각에 달한 50대 남자 K씨에 대해 신속한 대응조치와 고난도의 수술 등을 시행, 극적으로 생명을 구해냈다.

이 환자는 지난달 하순 밤중에 도로에서 택시에 깔리는 사고로 가슴과 골반에 심한 압박손상을 당해 심장이 파열됐다. 사고 직후 환자는 저혈압, 쇼크, 심정지 등에 의해 사망이 임박한 상태에서 권역외상센터로 긴급하게 이송됐다. 의료진이 고도의 집중력과 신속한 조치를 시행한다고 해도 생명을 지킬 수 있다는 보장이 없을 정도로 매우 긴박한 상황이었다.

사전 연락을 받은 권역외상센터 외상전담 흉부외과팀(조현민, 오정우, 이태연)은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 즉시 심낭천자술(pericardiocentesis)을 시행, 심정지 상태에서 심장박동을 회복시킨 다음 곧바로 응급수술로 전신마취 하에 인공심폐기(heart lung machine)를 이용한 체외순환 상태에서 심장파열 부위를 봉합했다. 다행히 수술경과가 좋아 환자는 한 달여만인 지난 20일 외상 중환자실에서 외상 전문병동으로 옮겨졌다.

이번 환자의 경우 심장파열이라는 치명적인 손상에도 불구하고 외상흉부외과팀이 정확한 진단과 동시에 신속한 응급시술 후 심폐기를 이용한 심장수술에 이르기까지 모든 치료를 중단 없이 완벽하게 수행하여 극적으로 환자를 생존시켰다. 제주한라병원측은 권역외상센터의 진료역량이 국내 최고 수준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조현민 권역외상센터장은 “최신 외상전용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우수한 외상전담인력을 확보했고, 응급 치료 경험 등이 지속적으로 축적되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는 지난 2020년 3월 문을 열었다. 24시간, 365일 응급의학과와 외상외과(외과, 흉부외과)로 구성된 외상전담전문의들이 상주하면서 핫라인을 통해 미리 연락 받은 중증외상환자가 병원도착 즉시 진료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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