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제안한 기후정책, 제주도지사 후보들의 생각은?
시민단체 제안한 기후정책, 제주도지사 후보들의 생각은?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5.19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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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부순정·박찬식 시민단체 제안 정책에 대체적으로 긍정
허향진 무응답 ... "기후위기 고통 망각한 것 아닌지 우려"
서귀포시 온평리 포구 일대 마을길이 폭우에 물에 잠긴 모습. /사진=서귀포시
서귀포시 온평리 포구 일대 마을길이 폭우에 물에 잠긴 모습. /사진=서귀포시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에 출마한 후보들이 대체적으로 기후위기에 공감하면서, 시민단체에서 제안한 정책들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다만 시민단체의 정첵 제안에 대해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는 응답하지 않았다.

제주도내 1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이번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에 나선 후보들에게 보낸 기후 관련 정책질의에 대한 답변 내용을 19일 공개했다.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이 보낸 정책질의는 크게 두 가지 과제로 나뉘었다.  ▲에너지 다소비 건물의 감독과 규제강화 ▲걷기와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로의 전환이다.

이 중 ‘에너지 다소비 건물의 감독과 규제강화’에 대한 세부 과제는 ▲에너지 다소비 건물 업체명 공개 및 도청 홈페이지 게시 ▲에너지 다소비 건물 에너지 절약 의무 부여 ▲신규 개발사업 허가 시 탄소중립 달성의무 명시 ▲공공건물 총 연면적의 4%씩 매년 그린리모델링 시행 등 4가지가 제시됐다.

또 ‘걷기와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로의 전환에 대한 세부 과제’로는 ▲버스준공영제 폐지 및 완전공영제 시행 ▲무상버스 시범사업 도입 ▲도로다이어트를 통한 보행로 확충 및 가로숲·보행 쉼터 등 보행 편의 증진 ▲자전거 전용도로 도심 내 설치 ▲전기자전거 보조금 지급 ▲공공자전거 및 관리인력 확충 ▲자전거 및 보행 정책 전담부서 설치 운영 등 7가지가 제시됐다.

‘에너지 다소비 건물의 감독과 규제강화’와 관련해 오영훈·부순정·박찬식 후보 모두 에너지 다소비 건물 업체명 공개 및 도청 홈페이지 게시, 에너지 다소비 건물 에너지 절약 의무 부여, 신규 개발사업 허가 시 탄소중립 달성의무 명시에 대해서 동의한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공공건물 총 연면적의 4%씩 매년 그린리모델링 시행과 관련해서는 부순정·박찬식 후보는 동의했지만, 오영훈 후보는 동의 하면서도 그 규모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걷기와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로의 전환 제안’과 관련해 부순정 후보는 모든 세부과제에 대해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식 후보는 공공자전거 및 관리인력 확충에 대해 부동의 의견을 보내며 “공공에서 운영하기보다 퍼스널 모빌리티 업체의 전기자전거 사업을 지원하는 것으로 대신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오영훈 후보는 버스준공영제 폐지 및 완전공영제 시행, 무상버스 시범사업 도입, 전기자전거 보조금 지급 등의 세부 과제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전제돼야 한다며 유보입장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세부 과제에 대해서는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언급된 세부과제들이 제주에 필요한 정책임을 강조하면서 “유보한 정책제안에 대해 보다 면밀한 검토를 통해 추진에 나서달라”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는 모든 정책과제에 대해 무응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이에 대해 “해결에 안일한 모습을 보였다”며 “제주가 매해 기후위기로 심각한 피해와 고통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것이 아닌지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또 “이렇게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도지사로서 자질 부족을 고백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허향진 후보가 정말 제주도지사가 되고자 한다면 기후위기로 극심한 피해에 시달리는 도민들의 목소리와 자연생태계의 비명에 귀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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