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수준 제주 석유값, 유통 구조 문제에 담합 가능성도
전국 최고 수준 제주 석유값, 유통 구조 문제에 담합 가능성도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8.16 16: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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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도내 경유 및 휘발유 가격 및 유통 조사 결과 발표
4개 대리점을 통한 견고한 수직계열화, 가격에 영향
지난 3월 2100원을 돌파한 가격의 휘발유가 판매되고 있는 도내 한 주유소.
지난 3월 2100원을 돌파한 가격의 휘발유가 판매되고 있는 도내 한 주유소.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한 때 2200원 수준까지 뛰어오르며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한 제주도내 휘발유 가격 고공행진이 유통 구조상의 문제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대리점을 통한 담합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제주도는 16일 오후 4시30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2022년 제2차 제주도 물가대책위원회’를 갖고 제주지역 경유·휘발유 가격 및 유통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제주도의 의뢰로 사단법인 E컨슈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 의해 이뤄졌다. 석유가 소비자 생활과 밀접할 뿐 아니라 석유 가격 변동이 물가 변동으로 연결, 이 때문에 정확한 가격 분석을 통해 투명한 석유시장 성립 필요성이 요구되면서 이번 조사가 이뤄지게 됐다. 특히 제주의 경우 섬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어, 여기에서 기인하는 구조적 문제점 및 개선방안 마련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는 육지부와는 다른 석유 유통 구조를 갖고 있다. 석유시장은 일반적으로 정유사에서 대리점으로, 대리점에서 주유소로 이어지는 유통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육지부의 경우 정유사 직영 대리점 이외에도 많은 대리점이 존재, 가격대가 다양하게 형성될 수 있다. 하지만 제주는 4개의 대리점을 통한 석유시장이 고착화됐다. 정유사가 4개의 대리점을 통해서만 정해진 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견고한 수직계열화로 인해 사실상 석유제품의 가격이 대리점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다.

조사진은 또 제주의 경우 현물거래가 없어 가격 경쟁요인이 적다고 진단했다.

알뜰주유소의 가격도 도내 석유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 알뜰주유소에서 석유제품의 가격을 결정하면 주변의 주유소가 이에 영향을 받아 알뜰주유소 가격에 맞춘다는 설명이다.

제주도내 업체의 담합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전국 평균보다 제주지역의 유류세 인상·인하 반영 비율이 유독 큰데다 석유제품의 가격이 오를 때는 급격하게 오르고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리는 것이 담합 가능성을 보여주는 요소로 지적됐다.

조사진은 그러면서 “석유시장 가격을 모니터링, 시장에 시그널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모니터링을 통해 높은 가격대의 주유소와 저렴한 가격대의 주유소를 공개, 소비자 정보 제공 및 주유소 경쟁에 영향을 주고 제주도 특성에 맞는 내용 분석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조사진은 “객관적인고 투명한 가격감시를 지속, 소비자의 우려를 낮추고 불완전 경쟁인 과점체제의 석유시장에 건전한 경젱을 촉진, 물가안전과 소비자 권익 향상에 도움을 수 있어야 한다”며 “또 석유제품의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해서도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착한주유소 선정과 같은 제도를 시행, 제주도내 소매유통구조의 경쟁 촉진 및 투명성을 높일 필요성 등도 강조됐다.

한편, 이날 물가대책위 회의에서는 추석 물가 안정 대책도 논의됐다.

제주도는 △추석 성수기 농협 계약재배 물량 집중 공급·확대 △한가위 선물 대축제 등 추석 특판행사 △도축 수수료 지원 △생산·가격동향 점검 △농·수·축산물, 개인서비스 가공품 등 분야별 지도점검반 중점 운영 △동네슈퍼 제주용품 최대 20~30% 할인 △착한가격업소 이용 활성화 캠페인 △탐나는전 소상공인 이용장려정책 등 물가 관리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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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사람 2022-08-16 17:35:30
추자도 유가는 어제 오늘일이 아닙니다.
*현재 유가: 휘발유:2,400원&경유:2,440원입니다.(개인업자 운영및 추자도에는 주유소가 단,1개소뿐임)
그러나 지역내 관계기관및 단체에서는 지역주민을 위한 안정적인 유가대책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현실입니다.
관계기관에서는 지역주민의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 할수 있도록 대책안을 모색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