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2개의 태풍, 하나로 합쳐지나? '후지와라 효과' 힌남노 북상
2개의 태풍, 하나로 합쳐지나? '후지와라 효과' 힌남노 북상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8.31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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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새벽 제12호 태풍 무이파(MUIFA) 발달 예상
힌남노(HINNAMNOR), 무이파 흡수 후 북상할 듯
제주, 5일부터 태풍 직접 영향권 전망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와 그 아래 생성된 제23호 열대저압부의 모습. 제23호 열대저압부는 1일 새벽 제12호 태풍 무이파(MUIFA)로 발달할 예정이다. /사진=기상청.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와 그 아래 생성된 제23호 열대저압부의 모습. 제23호 열대저압부는 1일 새벽 제12호 태풍 무이파(MUIFA)로 발달할 예정이다. /사진=기상청.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이 제12호 태풍 무이파(MUIFA)를 흡수한 뒤 제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기준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초강력’ 세력을 갖고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390km 부근 해상에서 서남진 하고 있다. 태풍은 2일 새벽 3시 ‘초강력’ 세력을 유지하면서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520km 부근 해상까지 남하한 뒤 진로를 틀어 제주 쪽으로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힌남노는 이 과정에서 제12호 태풍 무이파를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23호 열대저압부가 31일 새벽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86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이 열대저압부는 오키나와를 향해 북상하다 1일 새벽 제12호 태풍 무이파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무이파는 이어 북서진하면서 2일 새벽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16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후 세력이 약해져 힌남노에 흡수되 듯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2개의 태풍이나 열대저압부가 1000~1200km 정도의 거리를 두고 서로 만나는 경우를 ‘후지와라 효과’라고 한다. 1921년 일본의 기상학자인 후지와라 사쿠헤이가 이 현상에 대해 처음 설명한 것에서 붙여진 명칭이다. 이처럼 2개의 태풍 등이 만나게 될 경우 태풍의 경로가 달라지거나 작은 규모의 태풍의 큰 태풍에 흡수되기도 한다. 다만, 이 '후지와라 효과'는 드문 현상으로 알려졌다. 

무이파를 흡수한 힌남노는 오키나와 남남서쪽 해상에 머무르다 3일부터 본격적으로 북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북상 과정에서 세력이 ‘초강력’에서 ‘매우강’으로 다소 약화될 전망이다.

초강력은 최대풍속이 초속 54m 이상일 경우를 말한다. 초속 54m 이상의 바람은 건물이 붕괴할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다. 매우강은 초속 44m 이상 초속 54m 이하의 강풍이 부는 경우다. 이는 사람이 날아갈 수 있을 정도의 강도다. 힌남노는 현재까지는 ‘매우강’의 새력을 유지하면서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이동 경로가 아직은 변수가 많은 상황이지만, 현재까지의 예측으로는 일본에 가깝게 붙어 대한해협을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제주도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제주는 5일부터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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