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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외항 2단계, 기재부 타당성재조사 문턱 넘어 ... 내년 착공
제주외항 2단계, 기재부 타당성재조사 문턱 넘어 ... 내년 착공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0.26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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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화물선석 420m·해경부두997m·교량220m 계획
기재부서 제동, 잡화 화물선석 210m만 우선 추진
2023년 착공, 2027년 준공 목표
제주외항 전경.
제주외항 전경.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사업규모가 대폭 축소된 제주외항 2단계 개발사업이 기획재정부의 타당성재조사를 통과했다.

정부는 26일 오전 제5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갖고 제주외황 2단계 개발사업을 포함한 6개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및 타당성재조사 결과를 심의, 의결했다.

제주외항 2단계 개발사업은 선박 대형화를 비롯해 급증하는 물동량의 안정적인 처리와 제주항의 항만 체선·체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제주의 관문항인 제주항은 지난해 기준 제주도 총 물동량 2100만 톤 중 약 80%인 1690만 톤을 처리하는 등 도내 물동량 대부분을 처리하는 지역 핵심기반시설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2015년도 이후 제주항 물동량이 연평균 7%씩 상승하며 부두 처리능력을 넘어선 화물이 도내 반입되고, 설상가상으로 선박도 점차 대형화되면서 선석길이를 넘어선 선박 접안이 이뤄지는 등 항만시설 이용에 어려움이 큰 실정이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2016년부터 2025년까지 1900억원 넘는 국비를 투입, 화물부두 420m와 해경경비함 12척이 정박할 수 있는 해경부두 997.2m, 교통량 분산을 위해 제주외항과 화북동을 연결하는 교량 220m 조성 계획 등을 계획했다. 

하지만 기재부에서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2019년 타당성재조사 이후 경제성을 가질 수 있는 수준인 연간 크루즈 선 260척 입항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기재부가 국비 투입을 제한한 것이다.

제주의 크루즈선 입항 실적은 2016년 779회로 정점을 찍었으나 2017년 국내 사드(THAAD) 배치로 인해 중국발 크루즈선이 끊기면서 2018년 20회, 2019년 29회로 줄었다. 2020년에는 크루즈 입항 실정이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보였지만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대부분의 크루즈입항이 취소됐다.

제주도는 결국 사업규모를 축소했다. 기존에 화물부두에 잡화부두 1선석과 철재부두 1선석 등이 포함돼 있었으나 이 중 잡화부두 1선석만 우선 추진하고 나머지 해경부두와 연결교량 등은 뒤로 미룬 것이다. 이처럼 축소된 사업에 대한 타당성재조사가 2021년 12월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진행됐다.

사업이 이렇게 축소된 결과 이번 제5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사업타당성이 인정됐다.

제주외항 2단계 개발사업이 타당성재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국비 780억 원이 투입, 210m 규모의 2만 톤급 화물선 1선석이 조성된다. 내년까지 설계용역을 거쳐 2023년 말 공사 착공 및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고종석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외항에 잡화부두를 신규 건설하면 제주항을 이용하는 선박들의 이용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설계 및 공사 등 후속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사업이 적기에 완료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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