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제주 4.3 홀대? 민주당 제주도당 "역사의 후퇴 우려"
교육부 제주 4.3 홀대? 민주당 제주도당 "역사의 후퇴 우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1.2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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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개정 교육과정서 제주4.3 삭제 추진
민주당 제주도당 반발 "4.3 알리는 것은 의무"
지난 4월3일 열린 제74주년 4.3희생자추념식에서 참석자들이 헌화와 분향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3일 열린 제74주년 4.3희생자추념식에서 참석자들이 헌화와 분향에 나서고 있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교육부의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주4.3 관련 내용을 삭제하는 것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와 관련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23일 오전 논평을 내고 “정의롭고 완전한 해결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제주4.3의 역사를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등에 기술하는 근거를 삭제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며 “이는 역사의 후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최근 2022 개정 교육과정을 행정예고하고, 전국 17개 시·도교육정에 이와 관련된 의견을 제시하도록 했다.

행정예고본에는 ‘자유민주주의’ 등의 내용이 추가된 반면, 종전 교육과정에서 ‘8.15 광복과 통일 정부 수립을 위한 노력’이라는 소주제에 ‘학습요소’로 포함됐던 제주4·3 관련 내용이 삭제됐다. 이 행정예고본이 확정될 경우 교과서에 제주4.3을 의무적으로 담을 이유가 사라지게 된다. 교과서를 만드는 출판사에 따라 제주4.3을 담을 수도, 담지 않을 수도 있게 된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정의롭고 완전한 해결의 길로 나아가던 4.3이 후퇴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어 “4.3의 시계를 되돌리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며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상징으로 자리한 4.3을 기억하고 알리는 것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의무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대선 당시 제주를 찾아 수차례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통한 희생자의 온전한 명예회복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행태는 대통령의 공약과는 배치되는 결정으로, 취임 6개월 만에 대통령의 입장이 바뀐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4.3의 정의롭고 완전한 해결을 가로막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고, 4.3 희생자와 유족 그리고 제주도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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