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3-01-30 13:26 (월)
무릎인공관절수술, ‘꼭 해야 할까’ 고민이라면
무릎인공관절수술, ‘꼭 해야 할까’ 고민이라면
  • 제주한국병원 정형외과 김성찬 과장
  • 승인 2023.01.25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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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찬의 무릎클리닉]<11>

100세 시대가 도래하며 건강 관리가 노년기의 주요 관심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우리 몸에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문제를 일으키는 신체 부위로 많은 분들이 ‘관절’을 생각하는 데요. 특별한 부상이나 질환을 겪지 않더라도, 생활하면서 사용하지 않을 수 없어 결국은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무릎관절은 일상 생활에서 가장 기본적인 걷기는 물론 대부분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특성상 연골의 소모가 빠릅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약 80% 가량이 무릎 퇴행성 관절염을 겪는 이유입니다. 관절 내에서 완충 작용을 해주는 연골의 소모가 끝에 이르면, 뼈와 뼈가 직접 맞닿으면서 극심한 고통으로 거동까지 어려워지게 됩니다. 
이 때 생각하게 되는 치료법이 ‘무릎 인공관절 수술’입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무릎인공관절수술을 받으면 무릎을 구부리지 못해 뻗정다리가 된다’는 등의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고, 이로 인해 수술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외에도 ‘수술 후에는 무릎을 예전처럼 쓰지 못한다 ', ‘70세 이전 젊은 나이에 해서는 안 된다', ‘최대한 오래 버티다가 수술해야 한다’와 같이 수술에 대한 여러 오해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릎인공관절 수술이 도입된 초기의 의료 수준과 지금의 의료 수준은 차이가 큽니다. 이전에는 인공 관절물의 수명이 비교적 짧아 환자의 연령을 고려하여 제한적으로 수술이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의료 환경이 개선된 현재, 무릎인공관절 수술은 다른 치료 방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말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신체 상태와 증상 정도를 고려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해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덜고 있으며, 연골이 소모된 부위만 대체하는 인공관절 반치환술 등 수술 방법 역시 다양해 졌습니다. 인공관절물 또한 수명은 길어지고 부작용은 적은 방향으로 급속히 발달했습니다. 
이렇게 술기의 고도화로 고령층의 수술 부담이 줄면서 무릎인공관절수술의 평균 수술 연령은 2021년 71.1세로 2012년보다 1.9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수술 후 개선되는 삶의 질을 고려해 비교적 젊은 나이에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하는 사례 또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한국인 평균 기대 수명은 약 83.5세로 이미 100세 시대가 시작된 만큼, 수술을 피하려면 최소 10여 년 이상 극심한 고통과 거동의 제한을 겪으며 관절이 굳거나 변형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반면, 적정한 시기에 수술 및 체계적인 사후 관리를 실시하면, 노년기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에 해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 빈도는 증가하고 있으며, 2021년 슬관절치환술은 6만 7770건 시행되어 2016년의 6만 3210건보다 4500여 건 늘었습니다.
다만 신체에 인공물을 삽입하는 수술이므로, 수술 전에 정밀한 검사와 의료진의 진단을 통해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인지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수술을 집도할 의료진이 해당 수술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어느 정도인지를 살피고, 의료진과 함께 수술 범위와 방법은 무엇이 적합할지, 수술 이후의 치료 관리와 재활 계획까지도 상의하여 결정을 해야 합니다.
특히 관절은 수술 후에도 계속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인공관절도 지속적인 부하를 받게 되므로, 인공관절의 수명을 길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술 후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등산처럼 무릎 관절에 무리가 될 수 있는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가벼운 걷기와 수영 등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 위주로 관절 주변부의 근육을 꾸준히 단련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 걸음 옮길 때조차, 가만히 누워 있을 때조차 통증이 수반되는 말기 관절염 환자에게 다시 걷는 행복과 더 많은 삶의 기회를 제공해 노년기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무릎인공관절수술은 큰 의미를 지닙니다. 인공관절수술을 꼭 해야 할까 고민하고 있다면 오해나 편견으로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신뢰할 수 있는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김성찬의 무릎클리닉

김성찬 칼럼니스트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제주대학교병원 인턴 및 레지던트 수련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슬관절 임상강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스포츠의학 임상강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임상 자문의
現 한국병원 관절척추센터 정형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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