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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평화문학상 운영위, 제11회 4.3평화문학상 당선작 발표
제주4.3평화문학상 운영위, 제11회 4.3평화문학상 당선작 발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03.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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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 결과 시 부문 한승동 ‘영남동’, 장편소설 부문 임재희 ‘저녁 빛으로’ 당선작 선정
제11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 부문 당선작 '영남동'을 쓴 한승엽 시인(사진 왼쪽)과 장편소설 부문 당선작 '저녁 빛으로'를 쓴 임재희씨.
제11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 부문 당선작 '영남동'을 쓴 한승엽 시인(사진 왼쪽)과 장편소설 부문 당선작 '저녁 빛으로'를 쓴 임재희씨.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11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심사 결과 한승엽 시인의 ‘영남동’과 임재희의 ‘저녁 빛으로’가 각각 시 부문과 장편소설 부문 당선작으로 뽑혔다.

4.3평화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현기영)은 13일 이같은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논픽션 부문에서는 당선작을 내지 못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주최, 제주4.3평화재단 주관으로 진행된 4.3문학상 공모는 지난해 5월 16일부터 12월 9일까지 전국 공모 결과 모두 199명이 응모해 시 부문 1021편과 장편소설 86편, 논픽션 10편 등 모두 1117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시 부문 당선작 ‘영남동’은 4·3 당시 토벌대의 초토화 작전에 의해 사라진 한라산 중산간 마을을 다루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무게감과 완성도가 돋보였으며 직설적 화법을 피하면서도 4·3의 현실이 생동감 있게 상기된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장편소설 부문 당선작 <저녁 빛으로>는 버지니아공대 총격 사건을 소재로 폭력과 상실에 대한 기억을 보듬고 살아가는 3명의 여자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집요하게 파고들어 드러낸 폭력과 공포의 무늬가 분명하고, 디아스포라의 질곡을 깊이 경험한 자만이 표현할 수 있는 생생한 언어로 작가의 의도를 전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 부문 당선작 ‘영남동’을 쓴 한승엽 시인은 제주 출신으로 동국대 국문학과를 졸업, 2006년 <문학예술>로 등단한 뒤 시집 <몰입의 서쪽>, <별빛 극장>을 펴냈다. 천강문학상, 김만중문학상, 등대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장편소설 부문 당선작 ‘저녁 빛으로’의 작가 임재희는 강원도 철원 출신으로 1985년 미국 하와이주로 이민, 하와이주립대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고 중앙대 대학원 문예창작학 박사과장을 수료했다. 2013년 세계문학숭 우수상 수상작 <당신의 파라다이스> 발표를 시작으로 장편 ,비늘>, 소설집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폴의 하루>, <라이프 리스트> 등을 발표했다. 번역서 <블라인드 라이터>, <예루살렘 해변>, <모호한 상실>도 있다.

4·3문학상은 4·3의 역사적 진실을 밝히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수준 높은 문학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정하고 제주4·3평화재단이 주관하고 있으며 상금은 장편소설 5000만원, 시 2000만원, 논픽션 2000만원이다.

시상식은 오는 4월 18일 오후 3시 제주문학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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