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국민의힘 최고위원들 잇단 4.3 망언 공식 사죄해야”
“국민의힘 최고위원들 잇단 4.3 망언 공식 사죄해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04.17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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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70개 기관‧단체 및 시민사회단체 공동입장문 통해 사죄 요구
“국민의힘 윤리위 제소 및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조치 강구할 것” 경고
국민의힘 태영호, 김재원 최고위원의 잇따른 4.3 왜곡 및 망언에 대해 제주지역 70여곳의 기관‧단체 및 시민사회단체들이 공동입장문을 내고 공식 사죄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제주4.3유족회의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기자회견 모습. /사진=미디어제주.
국민의힘 태영호, 김재원 최고위원의 잇따른 4.3 왜곡 및 망언에 대해 제주지역 70여곳의 기관‧단체 및 시민사회단체들이 공동입장문을 내고 공식 사죄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제주4.3유족회의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기자회견 모습.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4.3에 대한 왜곡과 잇따른 망언을 쏟아내고 있는 국민의힘 태영호,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 제주지역 4.3 관련 기관‧단체와 시민사회단체가 공동 입장문을 통해 4.3 망언에 대한 사죄를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도내 70여 곳의 기관‧단체가 한목소리로 이들 두 최고위원에게 사죄를 요구한 것이다.

특히 이들 70여개 단체는 오는 21일까지 두 최고위원의 사죄와 공식적인 입장 발표가 없을 경우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제소와 함께 명예 훼손에 대한 법적인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들 단체는 입장문에서 “두 최고위원이 잇따른 4.3 왜곡과 망언으로 희생자들을 모독하고 유족과 도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아놓고도 지금까지 아무런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고 공동 입장문을 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태영호 최고위원의 거듭된 망언에 대해서는 “의도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2월 13일 제주를 방문, ‘제주4.3사건은 명백히 北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된 것’이라고 하는 등 사실과 전혀 다른 허위 사실을 유포한 데 이어 지속적인 망언을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집권당 최고위원으로서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 4.3특별법도, 정부의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도 부정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이미 4.3 단체와 유족들이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음에도 정착 태 최고위원은 사과 요구를 무시한 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심지어 추념식 당일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어떤 점에서 사과해야 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내가 특정인들에 대해 조롱이나 폄훼를 한 일도 없다’면서 사과를 거부하는 의사를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발언도 이에 못지 않다.

지난 4일 라디오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4.3 추념식 불참 이유를 설명하던 중 4.3 추념일을 ‘삼일절이나 광복절보다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이라는 주장을 편 것이다.

이에 대해 70여개 도내 기관‧단체들은 “제주도 인구의 10%가 희생된 추념식이 격이 낮은 거냐. 김 최고위원의 격은 어디 있느냐”며 “김 최고위원의 발언은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정부 주관으로 엄수되고 있는 4.3 추념식을 공개적으로 폄훼하고 희생자와 유족, 그리고 제주도민의 명예를 또 다시 훼손했다”고 성토했다.

다음은 이날 공동입장문 발표에 참여한 70여개 기관‧단체.(무순)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4·3연구소, 제주4·3도민연대, 제주민예총,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 재경제주4·3희생자유족회, 재경 제주4·3희생자청년유족회, 제주4·3범국민위원회, 재미4·3기념사업회·유족회, 재일본제주4·3사건희생자유족회, 제주4·3을생각하는모임-도쿄, 제주4·3을생각하는모임-오사카, 대만4·3동지회, 대만지한문화협회, 진실과정의를위한제주4·3국제네트워크, (사)진아영할머니삶터보전회, (사)제주다크투어, 제주4·3문화해설사회, 제주민주화운동사료연구소, 곶자왈사람들, 서귀포시민연대, 서귀포여성회,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평화인권센터,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YMCA, 제주YWCA, 제주흥사단, 제주장애인연맹DPI,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제주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 제주여민회, 노무현재단제주위원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제주도연합, 제주대안연구공동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제주지역본부, 전국농민회총연맹제주도연맹, 김동도열사정신계승사업회, 제주생태관광, 제주통일청년회, 한살림제주생산자연합회, (사)한국청년센터제주지부, 제주청년협동조합, 마중물, 전교조 제주지부, 제주평화인권연구소 ‘왓’, 제주대학교 민주동문회, 제주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평화여행자, 제주생태관광협회, 사단법인 제주문화예술공동체, 세월호제주기억관, 노동자역사 한내 제주위원회, 제주대학교총학생회, 제주통일평화교육센터,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제주지역본부, 제주작가회의, 제주바람, 615공동선언실현을위한제주본부, 탐라미술인협회, 의료연대 제주지역본부, 제주대학교 4·3동백길, 4·3동백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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