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19 18:08 (화)
신호등 피해가던 제주 평화로 '샛길' 우회, 앞으로 힘들어진다
신호등 피해가던 제주 평화로 '샛길' 우회, 앞으로 힘들어진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5.25 11:05
  •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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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경찰단, 무수천 교차로 '샛길' 신호등 설치 예정
무수천 교차로 평균 교통정체 시간 67% 완화 기대
애조로 길가장자리 주행 '얌체 운전자'도 고정식 단속
제주자치경찰단은 평소 교통정체가 자주 일어나는 무수천 교차로에서 운전자들이 신호등을 피하기 위해 이용하는 샛길(사진 상 붉은색 원으로 표시된 도로)에 신호등을 설치, 교통흐름을 더욱 원할하게 만든다는 계획을 내놨다. 7월 중에 신호등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사진=구글지도 갈무리.
제주자치경찰단은 평소 교통정체가 자주 일어나는 무수천 교차로에서 운전자들이 신호등을 피하기 위해 이용하는 샛길(사진 상 붉은색 원으로 표시된 도로)에 신호등을 설치, 교통흐름을 더욱 원할하게 만든다는 계획을 내놨다. 7월 중에 신호등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사진=구글지도 갈무리.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시 평화로를 통해 서귀포 방면에서 제주시로 넘어오던 이들이 무수천 교차로에서 만나는 신호등을 피하기 위해 ‘샛길’을 이용하던 것이 앞으로는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자치경찰단에서 해당 ‘샛길’에 신호등을 설치, 주변 교통흐름을 조정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상습 지·지정체 교차로 개선 및 제주형 어린이 통학로 조성 등 안전한 교통환경 개선 추진 상황을 도내 도로·교통 유관기관과 공유하고 점검하기 위한 간담회를 지난 24일 가졌다.

나라키움 제주복합관사 1층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는 도내 상습 지․정체 교차로 통행 개선상황과 노후 교통신호기 교체 추진, 애조로 길가장자리 구역 통행위반 고정식 단속장비 설치, 제주형 어린이 통학로 조성 등 기관별 추진 상황이 공유됐다.

이날 공유된 내용 중 주목할만한 내용은 무수천 교차로 일대의 교통흐름 조정을 위한 신호등 설치 내용이다.

무수천 교차로는 평화로와 노형로, 중산간서로가 만나는 교차로로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오가는 이들은 물론 제주시 서부 읍면지역에서 제주시로 넘어가는 이들 역시 지나가는 곳이다. 이처럼 많은 차량들이 이 곳을 지나가면서 출퇴근 시간대에 극심한 교통정체가 나타나며, 그 외 낮 시간대에도 교통흐림이 원할하지 않다. 

이 교차로의 교통흐름을 혼잡하게 만드는 원인은 이외에도 다양한데, 그 중 하나로 이 교차로에서 신호등을 피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샛길’이 지적받고 있다.

서귀포시에서 제주시방면으로 평화로를 타고 넘어오던 차량 중 일부는 무수천 교차로에서의 신호등을 피하기 위해 무수천 교차로를 약 800m 남겨두고 우측 도로로 빠진다. 이렇게 우측 도로로 빠지게 되면 평화로 위로 놓여 있는 제3광령교를 지나 평화로와 나란이 주행하며 무수천 교차로까지 갈 수 있다. 이렇게 무수천 교차로까지 도달한 차량들은 이후 우회전을 하며 신호를 받지 않고 바로 노형로로 진입하게 된다. 무수천 교차로 일대에서는 이처럼 운행하는 차량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자치경찰은 이와 같은 운행으로 신호를 받지 않고 노형로에 진입한 차량들이 상당히 많아 정작 정상적인 신호를 받은 차량들이 노형로에 제대로 진입하지 못하고, 이 때문에 교통정체가 심화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무수천 교차로에서 신호를 받지 않고 노형로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쌓이면서 중산간서로에서 나오던 차량들이 정상적인 신호를 받아도 움직이지 못하는 일이 특정 시간대에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곤 했었다.

자치경찰은 이와 같은 교통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해당 샛길에 신호등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신호등 설치는 오는 7월 완료될 예정이다. 자치경찰은 해당 샛길에 신호등이 설치되는 등의 개선방안이 적용될 경우 해당 교차로에서의 평균 지체시간이 67% 호전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이외에 많은 ‘얌체 운전자’들이 주행하던 애조로 길가장자리 구역에서의 단속도 이뤄질 전망이다. 애조로는 대다수의 구간이 왕복 4차선으로 이뤄져 있고, 이 도로 가장자리를 따라 사람들의 보행이나 비상시 차량이 멈춰서거나 주행할 수 있도록 차량 1대 가량이 지나갈 수 있는 ‘길가장자리’ 구역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비상시가 아닌 평소에도 차량 정체가 가중될 경우 많은 얌체 운전자들이 이 길가장자리를 주행하곤 했다. 자치경찰은 이를 막기 위해 앞으로 길가장자리 구역 고정직 단속장비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간담회에서는 제주시 도로관리부서 에서는 애조로 노형교차로, 오라CC 교차로, 화북동 용호주유소 사거리, 도련1동 하이마트삼화점 앞 입구 교차로의 교통혼잡을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용역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방안 제시에 따라 출퇴근 시간대에 붐비던 애조로와 삼화지구, 평화로 무수천 교차로의 차량 흐름이 상당히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무수천 교차로의 경우 해당 샛길에 신호등이 생기게 되면 서귀포시에서 제주시로 넘어오던 차량들이 평화로에 쌓이면서 평화로의 교통정체가 더욱 심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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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ㅎㅎ 2023-05-28 11:14:19
샛길 덕분에 40퍼센트 덜 막힌다. 양심껏 허쏘리해라.

ㅍㅊㅌ 2023-05-28 11:12:27
개소리

라라카 2023-05-28 11:04:04
그쪽에 사는사람인데 큰도로 신호 안받으려고 셋길로 가는거 다 알아. 아는데 양보좀 해라. 어떻게든 안끼워주려고 붙어서 주행하는데 열 겁나 받는다. 얌채들 너무 싫다

KBS 2023-05-27 22:18:43
그냥 지하차도를 만들어라.

개짖는소리 2023-05-27 16:32:23
머리는 장식이냐? 평화로 어디까지 줄세우려고 뻘짓거리냐ㅡㅡ 하는짓들마다 트롤짓이니 봐줄수가 없구나. 도대체 이런건 어떤 저능아 대골빡에서 나오는거냐? 샛길 못타게 막으면 정체시간에 평화로 경마공원까지 줄서있을거다. 한번 봐라. 이 글 성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