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관 통해 의견 유형별로 정리 ... 검토 거쳐 국토부로
26일 기준 1482건 의견 제출 ... 마감 앞두고 더 늘어날 듯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도민의견 수렴이 마무리된다. 제주도는 의견수렴이 마무리되는데로 의견을 유형별로 정리, 오는 6월 말 국토교통부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는 31일까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도민의견을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기준 제주도가 접수 받은 의견은 모두 1482건으로 마지막주에 의견접수가 몰릴 것을 고려하면 최종적으로 접수될 의견은 이보다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2공항에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는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 역시 31일 제주도지사와 면담에 나서면서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찬성측의 의견을 건의문 형태로 전달할 예정이기도 하다. 성산읍추진위원회는 이 건의문에 지역주민 등을 중심으로 약 9000여명으로부터 찬성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제2공항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제주녹색당에서는 지난 30일 제주도청을 방문, 1119명으로부터 받은 제2공항 반대 서명을 전달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역시 제2공항에 반대하는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에서 도지사 집무실을 찾아 제2공항과 관련된 주민투표를 촉구하면 받은 서명 1만3060건을 제출했다.
제주도는 이처럼 접수된 의견을 전문기관을 통해 유형별로 나눌 예정이다. 단순 찬성 및 반대로 분류해 국토부에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제2공항에 찬성 및 반대를 하더라도 어떤 이유로 찬성 및 반대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세분화해 분류하고 통계를 내게 된다.
도는 이를 위해 다른 지역의 학술 및 사회 조사 민간 연구기관에 지금까지 진행된 제2공항 의견수렴과 관련된 정보 등을 제공했고, 조만간 계약을 거쳐 정식으로 제출된 의견에 대한 분석 작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제출된 의견에 대한 전문기관의 분석과 제주도 내부검토 등을 거치게 된다면 국토부에 최종적으로 의견이 전달될 시점은 다음달 말로 보인다.
국토부는 제주도로부터 의견서가 접수되면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을 고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