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그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쏟아낸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김 감독은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결승전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준비한 대로 경기를 잘 이끌어갔는데, 찬스 때 득점하지 못하면서 아쉬운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날 이탈리아와의 준결승전에서 1-2로 석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한 채 3·4위전으로 밀렸다.
한국은 전반 14분 선제골을 내준 뒤 전반 23분 이승원(강원)의 페널티킥 동점 골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후반 41분 이탈리아의 시모네 파푼디에게 프리킥 결승골을 허용했다.
김 감독은 “후반으로 갈수록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과 체력이 우위에 있어서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며 “그렇게 경기해놓고 졌기에 선수들도 저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평했다.
이어 김 감독은 “선수들이 누구보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100% 이상을 쏟아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번 U-20 대표팀은 직전 대회에 비해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나 관심이 크지 않았지만, 또 한번의 4강 신화를 쓰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김 감독은 “약 1년 7개월 동안 함께 하며 선수들 자신도 알지 못하던 잠재력을 끌어냈다. 모든 선수가 조금씩 발전했고, 경쟁력이 있다는 걸 증명했다”라며 “우리 선수들이 짧은 준비 기간에 비해 높은 집중력으로 대회 내내 좋은 경기와 결과를 보였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김은중호는 오는 11일 이스라엘과 3·4위전을 갖는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아주 힘들 텐데 3·4위전은 우리 U-20의 마지막 경기인 만큼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잘 회복하겠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주경제 전성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