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인공지능(AI) 시대, 책 읽기는 어떻게 사람을 나아가게 할까?
인공지능(AI) 시대, 책 읽기는 어떻게 사람을 나아가게 할까?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7.07 2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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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제주-한우리제주지부, ‘온가족 맛있는 책 읽기’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매일 진행 ... 40분간 독서 시간
마지막날, 인공지능 시대 책읽기 중요성 강조돼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그 어느 때보다도 인공지능(AI)이 우리들의 삶에 깊숙하게 들어와 있는 시대다. 몇년 전부터 사람들의 음성에 반응해 각종 검색을 도와주거나 간단한 업무를 도와주는 인공지능이 급속히 보급됐고, 사람들은 소파에 앉은 상태에서 말 한마디로 음악을 재생하거나, TV나 혹은 거실의 불을 켤 수 있게 됐다. 각종 업무의 현장에서도 기존에 사람이 하던 일을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업무의 효율성이 증가했다. 특정 직업군에서 특정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필수처럼 자리 잡아가고 있기도 하다.

다만 이와 같은 인공지능의 확장은 편리만을 가져오진 않는다. 인공지능으로 인해 단순 사무업과 같은 특정 직업군은 향후 몇년 안에 아예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바둑이나 체스와 같은 분야에선 학습을 통해 실력을 키운 인공지능이 사람들과의 대결에서 연이어 승리를 거둔다. 창작의 분야에선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이 사람들의 감탄을 불러내고, 동시에 창작자들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토로한다.

인공지능이 실제 카메라로 찍은 것만 같은 정교한 작업물을 만들어내면서 더 이상은 사진과 영상이 믿지 못하게 되고 있기도 하다. 미국에선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사실적인 수준의 전 대통령의 체포 이미지가 퍼지면서 소동이 일기도 했다.

인공지능이 우리와 가까워지면서, 사람을 대체하고 참과 거짓의 구분도 힘들게 하고 있는 시대가 어느 덧 눈 앞에 와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더욱 깊게 고려하고, 한 번 더 되짚어보면서  올바르게 판단하고, 보다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이와 같은 힘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그 답이 책에 있다고 말하는 목소리가 있다.

<미디어제주>는 ‘한우리제주지역센터’와 함께 2021년부터 가족단위의 책읽기 프로그램인 ‘온 가족 맛있는 책읽기’를 진행해 왔다. 올해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매일 오후 8시30분부터 40분간 다양한 주제로 책을 읽으며 책과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고, 이를 통해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들이 어떻게 살아가야할지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7일 오후 8시30분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된 '온가족 맛있는 책읽기' 프로그램.
7일 오후 8시30분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된 '온가족 맛있는 책읽기' 프로그램의 마지막 시간.

특히 7일 진행된 프로그램의 마지막 시간에는 <미디어제주>의 김형훈 편집국장이 인공지능 시대의 책읽기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국장은 “지금의 어린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는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들만이 남게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에 의해 지배를 당하는 사람들과, 인공지능을 지배하는 사람들이다. 모두 인공지능을 지배하는 사람이 되고 싶을 것이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며 운을 뗐다.

김 국장은 이어 “요즘에는 다양한 종류의 인공지능이 많은데, 이와 같은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에는 오류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오류를 찾아내지 못한다. 하지만 책을 읽는 사람들을 찾아낼 수 있다. 책을 읽는 사람들은 더욱 큰 호기심과 궁금증을 갖게되고, 공감 능력을 갖게 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해 내는 힘을 갖게 되기도 한다. 이와 같은 힘이 오류를 찾아내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또 “지식과 지혜를 쌓는 것이 중요하고, 이 두 가지를 모두 가질 수 있다면 좋다”며 “하지만 이 중에서 지식만 갖고 있다면 살 수 없다. 공부만 잘하는 사람은 성공하지 못한다.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지혜를 갖추기 위해서 그에 걸맞는 책을 찾아 읽을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지식 위주의 책을 읽으면서 지식을 쌓고, 어느 정도 단계가 지나면 지식을 지혜롭게 풀어 놓을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을 읽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그램에 함께 했던 김도현·김도진 가족은 “책 읽기를 강요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할 수 있어야 겠다”며 아이들만 책을 읽어야 하는 환경이 아닌, 함께 독서하는 가정이 되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자님 가족은 “이번 프로그램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아이들이 이와 같은 (책 읽기) 시간을 좋아할까 걱정하기도 했는데, 매일 프로그램 진행 시간에 기쁘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뿌듯하고 기뻤다. 앞으로도 이렇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을 계속 가져야 겠다”고 말했다.

송미아 한우리 제주지부장은 올해 프로그램을 마치면서 “5일 동안 바쁜 가운데 시간 내 주신 온가족 여러분들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핸리 데이비드 소로의 ““자신 있게 자기 꿈을 향해 나아가고 상상한 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일생에서 생각지도 못한 성공을 마주할 것이다”라는 말을 전하며 “오늘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족들 역시 온가족 맛있는 책읽기 일주일 참여의 작은 성공을 이루었다. 이 성공을 뿌리로 해 앞으로도 포기하지 말고 꿈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마지막이 아니라 우리 가족의 올바른 독서 생활의 새 출발점이다. 멋진 실천 가족이 되길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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