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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 용천동굴과 285m 떨어져 "진동 영향 없다"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 용천동굴과 285m 떨어져 "진동 영향 없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7.25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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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부하수처리장.
제주동부하수처리장.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는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의 터파기 작업 전에 세계자연유산인 용천동굴에 미치는 진동 영향을 검토하기 위해 25일 월정리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진동 시험을 시행한 결과, 실질적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결과를 내놨다.

진동시험은 천공기를 이용한 항타 천공으로 진동을 발생시키고, 진동원으로부터 2m 간격으로 거리를 넓혀가며 지표면에 발생되는 진동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발생 진동은 거리가 멀어질수록 감소 양상을 보였으며, 진동원에서 3방향 측선을 설정해 시험을 실시한 결과, 진동원에서 최대 22m 떨어진 지점부터는 문화재와 관련된 진동기준(0.07cm/s)에 못미치는 수준의 진동만이 관측됐다. 동부하수처리장의 공사로 인한 진동이 영향을 미치는 최대 거리가 22m라는 설명이다.

반면 용천동굴 구간 중 공사구간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은 공사구간에서 285m 떨어져 있다. 도는 이 거리를 고려했을 때 공사로 인해 용천동굴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상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재섭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진동시험 결과를 세계유산본부를 통해 문화재청에 보고하고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공사 진행과정에서도 문화재청에서 정한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조건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진동시험 결과는 문화재청의 공사이행 조건에 따라 진행한 것으로 결과 자료를 받는 즉시 문화재청에 전달하겠다”며, “세계유산본부는 월정리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현재 진동 및 탄산염생성물 영향 등 ‘용천동굴 주변 개발에 따른 영향분석’ 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연내 해당 용역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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