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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성매매 의혹 강경흠 두고 "바람직하지 않은 일 벌어져"
오영훈, 성매매 의혹 강경흠 두고 "바람직하지 않은 일 벌어져"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7.27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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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에서 청년 정치인 성장이 힘든 구조도 지적
"기초의회를 통해 단계적으로 성장해야 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7일 오전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7일 오전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불법 성매매 의혹으로 최근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강경흠 의원에 대해 오영훈 지사가 “매우 안타깝고,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도내에서 보다 성숙한 의식 수준을 가진 청년 정치인의 성장을 위해 기초의회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7일 오전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불법 성매매 의혹이 불거지면서 검찰 송치까지 이뤄진 강경흠 의원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강경흠 의원은 오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인턴 신분으로 비서 근무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 의원이 이 강 의원에 대해 “상황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고 본다”며 “이에 대해서는 의회에서 잘 판단하리라고 본다. 또 의회의 판단이 존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의회에서 현재 강 의원에 대한 징계절차가 진행 중인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오 지사는 이어 이번 사안을 도내 청년 정치인의 성장 시스템 부재는 물론 청년의 도외 유출 문제와 연결시키기도 했다.

오 지사는 “도내에서 청년 정치인이 성장하는 시스템이 상당히 부족하다고 본다”며 “도내에 기초자치단체가 없는 것도 그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오 지사는 “만약 기초자치단체가 있어다면 기초의회 등을 통해 보다 정치에 쉽게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 과정이 있었다면 더 발전하고 좋은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기초의회가 없고 광역의회만 있는) 지금의 구조에서는  모든 것을 걸지 않으면 정치에 접근하기가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 “모든 것을 걸지 않아도 정치 등에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시스탬에 마련돼야 청년들도 부담없이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지사는 이 문제를 도내 청년의 도외유출로 확대시키기도 했다. 오 지산느 “우리에게는 섬이라는 지역적·공간적 범위의 한계가 있다”며 “이로 인해 생기는 제약은 경제적인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도내에 일자리가 부족해지고, 좋은 인재들이 도외로 빠져나가는 구조가 되고 있다. 이것은 청년 정치인을 키워내기에도 좋은 조건이 아니다. 좋은 인재가 제주에서 비전을 만들며 더 크게 커나갈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하다. 그런 점에서 제주에 건실한 기업이 들어오고, 그 속에서 다양한 도전을 하는 청년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그것이 제가 꿈꾸는 제주”라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제주도내 기업 유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 지사는 “3년 후 제주에서 많은 기업들이 상당하게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을 그려본다”며 “특히 우주산업과 관련되 기업들이 제주에 많이 들어올 수 있다. 실제로 3년 후에는 제주에서 공장이 가동되고, 1000명 이상의 인력 고용이 발생하고, 발사체 역시 가동될 수 있는 시점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이 우주산업 이외에도 RE100 정책과 관련해 제주도내에서 많은 비중을 두고 가동 중인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한 기업들이 입주에 올 수 있다는 점도 언급하며 “많은 기업들이 제주로 이전하기를 희망하고 있고, 또 이전이 실현될 것을 보인다. 현재 제주의 제조업 비중이 3.9%인데, 이를 10%대로 확대하려는 저의 비전도 이와 연동돼 있다. 좋은 소식을 빨리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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