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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상업계 제주여상, 일반계로 바뀔 수 있을까
유일한 상업계 제주여상, 일반계로 바뀔 수 있을까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3.09.21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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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상총동창회, 추석 명절 앞두고 여론전
“대학 진학 80%여서 상업계 고교 수명 다해”
21일부터 도민 대상 본격 서명운동 나서기로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여자상업고등학교’. 전통을 지닌 이름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상업’이라는 타이틀을 단 학교는 많지 않다. 시대 흐름에 따라 변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제주의 상업계 여성 인력을 키우기 위해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가 탄생한 건 지난 1966년이다. 과연 이름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까.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바로 졸업생들이 움직이고 있다. 제주여상총동창회(회장 강민숙)가 21일 특성화 고교인 제주여상을, 일반계 고교로 전환하기 위한 도민 서명을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홈페이지 메인 화면.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홈페이지 메인 화면.

제주여상총동창회는 일반계 고교 전환을 위해 최근 비상대책회의도 열었다. 그 자리에서 도민여론 확산의 필요성을 인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움직이기로 했다. 비상대책회의 결과 21일부터 일반계 고교 전환을 위한 도민 서명받기 필요성을 공감했다.

제주여상총동창회는 ‘상업’의 특성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제주여상 졸업생들이 곧바로 취업 일선으로 나서는 비율은 적다. 대신 대학으로 발길을 옮기는 학생은 무려 80%에 달한다. 총동창회는 이런 사실만 보더라도, 상업계 고교로서 수명이 다했다고 보고 있다.

제주여상총동창회는 “제주여상을 일반계 고교로 전환하는 것이 제주 미래교육에 기여할 수 있다”며 “이는 교육당국의 제주시 지역 고교재편 구상과도 맞는다”는 점을 중점 강조하고 있다.

제주여상총동창회는 특히 오는 26일 열릴 ‘신제주권 중·고등학교 신설 타당성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도 참여해 의견을 적극 개진하기로 했다.

제주여상총동창회는 아울러 일반계 고교 전환 지지를 확산시키기 위한 1인 피케팅 활동도 벌이고, 일반계 고교 전환을 반대하는 재학생과 교사들을 대상으로도 설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제주여상총동창회는 김광수 교육감 취임 이후 일반계 고교 전환 의사를 계속 전달하고 있으며, 지난 7월부터 일반계 고교 전환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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