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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영세관광사업체 종사자 직무 스트레스 ‘위험’ 수준
제주지역 영세관광사업체 종사자 직무 스트레스 ‘위험’ 수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10.16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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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성가족연구원, ‘영세관광사업체 성별 노동실태와 정책 방안’ 보고서 발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지역 영세 관광사업체 종사자들의 노동실태를 분석한 결과 직무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16일 발간한 ‘제주지역 영세관광사업체의 성별 노동실태와 정책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직무 스트레스 총점은 남녀 모두 정상 상태로 평가됐지만 직무 요구, 직무 자율, 관계 갈등, 직무 불안정, 조직체계, 보상 부적절, 직장문화 등 7가지 직무 스트레스 영역 가운데 직무 자율 영역과 관계 갈등 영역은 남녀 모두 표준점수 상위 50% 수준의 ‘경계’ 상태로 평가됐다.

또 직무 불안정 영역에서는 여성이 표준점수 상위 50% 수준의 ‘경계’ 상태로, 직무 불안정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강화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이나 징후가 뚜렷하지 않더라도 직무 자율성 확대 및 구성원 간 갈등 감소를 통한 관계 증진 등 근로자들의 직무 스트레스 대처능력 향상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감정노동 평가 결과에서는 감정 규제, 감정 부조화, 조직 모니터링, 감정노동 보호체계 등 4개 영역 가운데 감정 부조화 영역은 남성, 감정노동 보호체계는 여성과 남성 모두 위험 범주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정 부조화 영역은 ‘위험’ 범주인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도 위험 경계에 가까운 정상 범주여서 고객응대 과정에서 발생하는 근로자들의 정서적 손상이나 감정적 어려움을 줄일 수 있도록 감정노동의 강도 또는 빈도를 줄이고 근로자의 감정노동에 대한 대처 능력을 키워주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감정노동 보호체계 영역은 남녀 모두 ‘위험’ 범주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나 고객응대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조직 차원의 관리방안을 강화해 근로 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력경험 평가 결과에 따르면 여성은 고객이나 직장 내의 정신적·성적 폭력과 신체적 폭행 경험 모두 ‘위험’수준이며, 남성 역시 직장 내 정신적·성적 폭력과 신체적 폭행이 ‘위험’ 수준으로 나타나 남녀 모두 폭력 노출에 주의가 필요한 한편 폭력 요인 제거와 보호체계 강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순덕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원장은 “제주지역 영세관광사업체 종사자의 열악한 노동 환경은 사업체의 영세성에 기인하는 측면도 있는 만큼 이번 보고서가 제주지역 영세관광사업체 종사자와 사업주의 상생과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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