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논란 속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공동주택, 분양가 10억 넘나?
논란 속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공동주택, 분양가 10억 넘나?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11.01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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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1일 오등봉공원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사업비만 1조 이상 ... 사업자와 분양가 협상 진행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조감도.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조감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각종 논란이 일었던 제주시 오등봉공원 내에서의 민간특례사업 아파트 공사가 마지막 행정절차를 넘겼다. 이르면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다만 착공 전까지 상당한 수준으로 뛰어오른 분양가를 두고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시는 1일 ‘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 공동주택 2단지 신축공사’ 1·2단지에 대한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최종 승인하고 이를 고시했다.

제주아트센터 남쪽에 예정된 1단지는 4만4843㎡ 부지에 주 15동 및 부 10동, 지하 3층 및 지상 15층 규모로 들어선다. 전체 686세대 중 분양이 617세대, 임대는 69세대다. 사업비는 6266억이다.

한라도서관 북쪽에 만들어지는 2단지는 4만6308㎡ 부지에 주 13동 및 부 10동에 지하 3층, 지상 15층으로 계획됐다. 분양 643세대와 임대 72세대를 합쳐 총 715세대다. 사업비는 6460원 규모다.

이번 주택건설사업계획이 최종 승인됨에 따라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과 관련된 아파트 공사의 행정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다만 아직 제주시와 사업자의 분양가 협상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번 아파트 건설에 들어가는 총사업비는 1단지와 2단지를 모두 더해 1조2726억원 규모다. 전체 1401세대에 사업비를 적용하면 세대당 사업비만 9억원이 넘는다. 사업자의 수익을 고려하면 아파트 분양가는 10억원이 넘어갈 수 있다.

제주시는 이 분양가를 최대한 낮추려는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아파트 사업비와 관련해서는 그 동안 사업 추진과정을 거치면서 증가가 된 부분이 있다”며 “결국 이 사업비용이 분양가와 연계된다. 이 때문에 사업자와 연계해서 적정한 분양가격이 나올 수 있도록 협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양가가 10억이 넘어가게 되면 아파트 경기 분양이 안 좋은 상황에서 미분양 주택이 늘어날 수 있는 우려도 있다”며 “미분양 아파트가 현재 가장 큰 리스크다. 이 때문에 분양가를 최대한 낮추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착공시기에 대해서는 “착공을 위한 준비기간도 있고, 분양가 협상 등이 마무리되야 하는 부분도 있다”며 “현재 진행상황에서는 내년 1월로 보고 있는데, 아직은 잠정이다. 사업자와 분양가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착공시기도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은 도심 속 녹지공간의 축소 등에 더해 행정절차 진행과정에서의 각종 비판점들이 더해지면서 논란이 일었던 사업이다. 특히 도내 시민단체에서 오등봉공원은 민간특례 기준 미충족과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불이행, 환경영향평가 전문기관 검토 의뢰 미이행, 환경영향평가 미반영 등을 문제삼으며 소송을 제기했고, 환경영향평가법상 반드시 참여해야하는 주민대표가 오등봉공원과 관련없는 지역의 주민으로 선정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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