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사과‧배 등 과일 값 폭등에 설 차례상 마련 고심
사과‧배 등 과일 값 폭등에 설 차례상 마련 고심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4.01.28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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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1개 7000원, 배 1개 6000원, 단감도 작년보다 40% 올라
설 차례상 4인 가족 기준 33만1510원 … 작년보다 8.7% 상승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4인 가족 기준 33만1510원으로 지난해보다 8.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제주동문시장. /사진=미디어제주 자료사진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4인 가족 기준 33만1510원으로 지난해보다 8.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제주동문시장. /사진=미디어제주 자료사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사과와 배 등 과일 값이 여전히 비싸 설 차례상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상공회의소가 지난 25~26일 제주시내 재래시장을 방문, 설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가격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설 차례를 준비하는 데 드는 비용은 4인 가족 기준 33만151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0만2630원보다 8.7% 오른 것이다.

이번 조사는 26일 기준 제수용품 26개 품목에 대한 결과로, 이 가운데 11개 품목 값이 올랐고 9개 품목은 가격이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과일류 7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작년 설 명절 때보다 31.9% 오른 11만675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사과 5개를 준비하는 데 3만5000원으로 작년보다 42.9% 올랐고, 배(5개)는 33.3% 오른 3만원, 단감(5개)도 40.0% 오른 1만원 선이다. 귤(노지 1㎏)은 33.3% 오른 6000원, 밤(1되)은 1만 원, 대추(300g) 9000원, 곶감(10개) 1만6750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이상기후오 인해 사과, 배, 감 등 주요 과일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고, 감귤 수요가 늘면서 감귤 값도 함께 오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라봉, 레드향 등 만감류 작황이 좋아 만감류 수요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추, 곶감은 지난해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급상승,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나물채소류는 7개 품목을 구매하는데 지난해 설 명절 때보다 0.9% 하락한 2만7250원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시금치(400g)의 경우 8.6% 상승한 3500원, 젖은고사리(400g) 는 6000원, 콩나물의 경우 25.0% 상승한 2000원, 도라지(400g)의 경우 25% 하락한 8000원, 애호박(1개)은 33.3% 상승한 3000원, ‘무(1개)'는 2000원선, 깐대파(1단)는 2750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육교기와 계산, 해산물류는 6개 품목을 구매하는 데 지난해보다 3.0% 하락한 13만42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육류와 계란류는 소고기(산적용, 1kg)의 경우 지난해보다 12.9% 하락한 5만25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돼지고기(오겹, 1kg)도 5.2% 하락한 2만9000원선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란(일반란 10개)은 27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해산물류는 옥돔(국산1마리)의 경우 14% 상승한 3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동태포(500g)의 경우 1만원, 오징어(2마리)도 1만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가공식품류는 6개 품목을 구매하는 데 지난해보다 7.7% 하락한 5만331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밀가루(2.5㎏)는 5910원, 두부(국산 4모)는 8000원, 청주(1.8L)는 1만1900원, 송편(500g) 6000원, 가래떡(1㎏)은 8500원, 팥시루떡(2개) 1만4000원 등이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가격이 크게 오른 사과, 배 등 제수용품 소비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유통물량 확대와 할인 지원 정책이 조속히 실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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