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방송총국이 세계적 정원 디자이너를 인터뷰한 특집 다큐멘터리 ‘지구정원사’가 전국으로 방영된다.
‘지구정원사’는 지난해 12월 제주에서 먼저 선을 보였으며, 한국PD연합회가 선정한 제286회 이달의 PD상 TV 지역부문 수상작이기도 하다.
‘지구정원사’는 2부작으로, 2월 25일과 3월 3일 일요일 저녁 8시 10분 KBS 1TV를 통해 만날 수 있다.
1부는 뉴욕의 명소 하이라인을 탄생시킨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피트아우돌프를 지구 반대편 제주에서 만난다. 여러해살이풀과 자생식물을 적극 활용하는 정원 디자이너에게 종다양성이 우수한 곶자왈은 다름아닌 신비로운 별천지다.
피트아우돌프가 아시아 최초로 조성 중인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과 그가 40년째 직접 가꾸는 네덜란드 후멜로도 전격 방문, 사계절 아름다운 정원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비밀을 풀어본다.
2부는 프랑스의 정원 철학자 질클레망과 터의 무늬를 읽는 대한민국 1세대 조경가 정영선을 만난다.
제작지는 수개월 설득 끝에 질클레망과의 만남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 질클레망은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그의 숲속 정원으로 제작진을 안내한다. 정원사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자연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그의 원칙은 지구촌의 화두인 지속가능성과 맞닿아 있다.
정영선은 과거 정수장으로 쓰였던 선유도는 소개한다. 그의 손을 거쳐 생태공원으로 거듭난 그곳은, 오래된 시설을 허물지 않고 디자인에 적극 활용한 뚝심의 결과임을 일깨운다. 식물도 화려하기보단 환경에 잘 적응하고 주변 풍경과 어울리는 식물을 택한다. 80대이면서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정영선은 한국인 최초로 세계조경가협회가 수여하는 ‘제프리 젤리코상’을 받은 인물이다.
한편 특집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은 KBS 클래식FM의 ‘출발 FM과 함께’를 진행하는 이재후 아나운서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