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빠르게 줄어드는 제주해녀 ... 신규 양성 위한 제주도의 대책은?
빠르게 줄어드는 제주해녀 ... 신규 양성 위한 제주도의 대책은?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3.12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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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신규해녀 양성 추진 민·관협의체 구성, 12일 첫 회의
제주해녀.
제주해녀.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내 해녀가 빠르게 줄고 있는 가운데, 신규해녀 양성을 위한 제주도정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 

제주도는 지속가능한 해녀어업의 미래를 위해 '신규해녀 양성 추진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12일 오전 첫 회의를 개최했다.

제주해녀는 고된 물질과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매년 그 수가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해녀수가 처음으로 3000명 미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제주도가 집계한 해녀 추이 관련 자료에 따르면 1970년 1만4143명이었던 제주해녀 인구는 지난해 기준 2839명으로 50여년이 지나는 동안  80% 넘게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신규로 해녀에 가입한 이들이 23명인 것에 반해, 고령으로 은퇴한 해녀는 238명으로 신규 가입 해녀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수준을 보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주도정 차원에서 신규 해녀 육성을 위한 확실한 대책이 나와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제주도의회 차원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제주도는 이에 해녀어업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신규 해녀 양성과 관련한 현안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게 됐다.  

협의체에는 도·행정시, 도의회, 해녀협회, 수협, 어촌계, 해녀학교 등 해녀업무와 밀접하게 관계된 기관 및 단체 관계자 총 14명이 참여한다. 

협의체는 제주도의 신규해녀 양성 추진계획 수립을 위한 전략 자문을 비롯해 신규해녀 양성 과제 발굴 제안 및 추진상황에 대한 점검·평가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규해녀 양성 추진계획안 설명 △추진계획안에 대한 의견 수렴 △기관·단체별 역할 분담 등이 이뤄졌다. 

신규 해녀 양성 추진계획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민·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기관·단체별 역할에 대해 구체적인 세부방안을 마련해 신속하게 추진하는 등 신규 해녀 양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결의했다. 

제주도는 첫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해녀어업 지속성 확보를 위한 신규 해녀 양성 추진계획을 3월 중에 수립하고, 본격적으로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해녀 수 급감으로 해녀 소멸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민·관 협력으로 해녀어업의 명맥을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해 신규 해녀 양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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