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학교 단톡방에 ‘내신 성적’ 유출··· 도교육청, 총괄대응본부 가동
학교 단톡방에 ‘내신 성적’ 유출··· 도교육청, 총괄대응본부 가동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4.03.15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 편성 공지 과정서 파일 착각해
고교 전체 3학년 409명 성적 유출
제주도교육청 전경.
제주도교육청 전경.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모 고교에서 학생들의 성적과 입시전형 등을 포함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모 고등학교 담임 A교사는 3학년 전체 학생 409명의 성적이 담긴 파일을 카카오톡 학급 단체채팅방에 전송했다.

해당 파일에는 3학년 전교생들의 반과 이름,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이 포함돼 있었다. 또 학생들의 대학 입시 전형까지 담겨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A교사는 유출 사실을 알아채고 곧바로 대화방을 폐쇄했다. 하지만 해당 파일은 이미 학생들에게 퍼진 뒤였다.

파일을 전송한 A교사는 "반 편성을 공지하는 과정에서 파일을 착각해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A교사의 유출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조사 결과 지난해에는 시험지도 유출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학교 측은 A교사에게 징계를 내렸으며 2학년 수업을 맡도록 결정했다. 사건이 발생했던 학급에는 교장이 담임을 맡게 됐다.

유출된 파일로 인해 해당 학교 3학년 학생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총괄 대응 본부를 가동했다.

대응 본부는 개인정보보호 책임자인 교육국장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다시는 유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 지난 14일에는 긴급 학교운영위원회도 개최됐다. 사건에 관련된 사안에 대한 향후 대책을 학부모와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도내 모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관련해 고성범 도교육청 창의정보과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제주
도내 모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관련해 고성범 도교육청 창의정보과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제주

제주도교육청은 15일 도내 모 고등학교 개인정보 유출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고성범 제주도교육청 창의정보과장은 “후속대책으로 학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학교현장의 혼잡을 최소화하고 조속히 안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학교는 교감, 교육청은 창의정보과로 민원 응대 단일화 창구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보주체 불안 해소를 위해 유출 피해 최소화를 위한 학교 노력에 대한 사항도 학교 홈페이지 등에 1일 1회 업데이트하겠다”라며 “정보 주체에게 개인정보유출 피해에 대한 피해구제와 상담 등이 가능하도록 정서복지과와도 협업체계를 구성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또 “즉각적인 사안을 감사할 것이며 사례를 중심으로 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방지 안내 등을 통해 도내 각급 학교 교직원의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겠다”라며 “성적을 포함한 민감한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