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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최초 '오조리 습지보호구역' 체계적 관리 움직임 본격
제주 최초 '오조리 습지보호구역' 체계적 관리 움직임 본격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3.19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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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18일자로 습지 관리 위한 기본계획 용역 발주
오조리 연안습지 현안 파악 및 보전 위한 각종 방안 마련
제주 서귀포시 오조리 연안습지.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 서귀포시 오조리 연안습지.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내 최초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오조리 연안습지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8일자로 '제주 오조리 습지보호지역 관리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오조리 습지 보호 계획을 수립할 기관 찾기에 나섰다. 

오조리 연안습지는 앞서 지난해 12월22일 해양수산부의 고시에 따라 습지보호지역에 지정된 바 있다. 

습지보호지역은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과 '습지보호법'에 따라 해양생태계 및 경관 등 특별히 보전할 가치가 큰 지역에 지정된다. 

이전까지 국내에서 모두 16곳의 습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오조리 연안습지 지정은 국내 17번째 사례였다. 아울러 제주 최초의 습지보호지역 지정 사례이기도 했다. 지정 면적은 24만㎡다. 

당시 오조리 연안습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것에는 해당 지역에서 다수의 멸종위기 종류 등이 확인된 덕분이었다. 특히 멸종위기 종인 물수리와 노랑부리저어새 등의 서식이 확인된 것에 더해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다는 판단에 따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었다. 

이외에 오저리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습지보전에 나서면서 해수부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한 것 역시 오조리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큰 영향을 미쳤었다. 

해수부는 이어 이번에 오조리 습지보조지역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움직임에 나서게 됐다. 

해수부는 이번 용역을 통해 습지보호지역의 지정 목적에 부합하고 사회·경제·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지역별 및 단계별 관리사업 계획을 수립해 해양생태계 보전 및 보호구역의 효율적인 이용‧관리에 나선다. 

보다 구체적으론 용역을 통해 먼저 습지보호지역의 현황 및 여건을 파악하게 된다. 

오조리 습지의 생태적 및 학술적 가치와 특수성을 파악하고, 지형 및 지질, 기후특성, 해양보호생물의 현황, 인근 지역의 인구와 교통 조건, 토지이용 현황, 문화 및 관광자원 현황 등을 다룬다. 이외에 습지 인근의 오염원과 위협요소 등도 발굴한다. 

이와 같은 현황 파악이 완료되면, 습지에서의 생물다양성 유지 및 보전관리 위한 인프라 구축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이외에 이와 관련한 교육 및 홍보 방안 마련과, 습지 보전을 통한 인근 주민의 삶의 질 향상 방안 및 습지의 현명한 이용 방안 등을 도출하게 된다. 

이번 용역은 계약 이후 180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늦어도 올해 말에는 용역이 마무리되고 오조리 연안습지 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용역에 투입되는 비용은 27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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