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1일 태국 축구대표팀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전반 41분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16분 태국 수파낫 무에안타에게 점수를 내줬다.
이날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황선홍호는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원톱' 주민규(울산)가 최전방에 자리했다. 주민규는 이날 출전으로 역대 최고령(33세 343일) A매치 데뷔 기록을 작성했다.
손흥민,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공격 2선에 섰고, 백승호(버밍엄)와 황인범(즈베즈다)이 중원을 책임졌다. 포백 수비라인은 김진수(전북), 김민재(뮌헨), 김영권, 설영우(이상 울산)가 지켰고, 골키퍼는 조현우(울산)가 맡았다.
6만여 만원 관중 앞에서 우리 대표팀은 경기 초반 다소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지만, 전반 중반부터 좋은 기회를 만들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결국 손흥민이 전반 42분 이재성의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A매치 통산 45호골로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2위(50골)에 올라 있는 황 감독과 격차를 5골 차로 줄였다.
후반전에도 우리 대표팀은 공세를 이어갔지만, 후반 16분 태국 수파낫 무에안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우리 대표팀은 이강인을 교체 투입하는 등 공세를 이어갔지만 태국의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5-0)와 중국(3-0)에 2연승을 달렸던 대표팀은 이번에 무승부를 거뒀지만, 2승1무(승점 7)로 조 선두를 지켰다. 태국은 1승1무1패(승점 4)다.
우리 대표팀은 22일 태국 방콕으로 출국해 26일 오후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 원정 경기를 펼친다.
아주경제 이성휘